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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에 카메라가 달려 나왔을 때 '아 이제 왠만한 영화에서 불필요하게 드론씬을 처넣겠구나'라는 걸 알았습니다
대충 생각나는게 터널 무너졌는데 드론날리는 재난영화 <터널>
폐병원 체험하러 가는데 드론 날리는 공포영화 <곤지암>
코믹액션물인데 굳이 드론 날리는 <엑시트>
방구석 청년의 좌충우돌 좀비체험기 <살아있다>
뭐 더 많지만 중요한건 드론을 쓸 필요가 없는데 굳이 감독이 드론 써보고싶어서 안달난게 느껴진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살아있다>를 조금 더 언급하자면 좀비를 쫒아내는데 드론을 날릴 필요가 있었나 하는건데요
좀비한테 앵앵거리는 모기를 붙여놓자는 생각을 왜 했는지 감독한테 물어보고 싶어요
<반도>에서는 다행히! 드론을 날리지 않습니다... 드론을 날리지 않아서 <살아있다>보단 나아요
근데 비슷한게 나와요 ... 그래도 드론을 쓰지 않아줘서 칭찬합니다....
아무튼 <살아있다>를 재밌게 보신 분이면 <반도>도 재밌으실것 같네요
일단 규모가 더 크고, 그래서 액션씬도 많고 총기나 화약, 차량 등 쇼적인 부분도 많구요
잠깐 다른 영화지만 <포드v페라리>에서 옛날식 카 체이싱 촬영을 했다고 홍보를 했는데 카 체이싱이 볼만 합니다
카 체이싱 영화인척 하는 정치영화라는게 문제지만
불필요한 컷이 많지 않고 엎치락뒤치락 하는 상황에서도 관객이 보기 편하고 집중 잘되게 잘 찍었거든요
<반도>에서 카 체이싱이든 격투, 전투씬이든간에 컷을 무슨 와썹맨 예능처럼 난도질을 해놔서 액션을 제대로 하고있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디스토피아 분위기라 어두컴컴 무채색인건 알겠는데 컷 난도질을 해놔서 얘가 쟨지, 이 차가 저 차인지도 모르겠어요
NG없이 오케이컷으로 찍지못한 배우의 문제인지, 촬영감독이 문제인지 편집한 감독이 문제인지 최소한 촬영감독이나 편집한 감독 둘 중 하나는 족쳐야됨
<존윅>식의 건파이팅 느낌 살리려는 액션도 있는데 모자라도 한참 모자라서 그다지 볼만하진 않습니다. 그냥 액션감독이 참고는 한거 같아요.
대단히 좋은 점은 있습니다
차로 좀비를 그냥 바바바박 박아서 쓸어버려요
최고입니다
GTA하는거 같고 기존의 좀비영화에는 거의 없는 ...생각해보니 쿠엔틴 타란티노 <플래닛 테러>에서 있었던것 같네요
브루스 윌리스가 카메오로 나와서 바바바박 했었나싶은데 아무튼 <반도>에서 훨씬 액션쾌감이 있습니다
<부산행>에서 사실상 마블 히어로나 다름없는 먼치킨, 밸런스붕괴, 설정파괴 캐릭터 좀비를 주먹으로 줘패는 마동석이 있었다면
<반도>에서는 좀비를 차로 그냥 쳐서 시원시원하게 날리는게 킬 포인트입니다
그밖에
'이레'라는 여배우가 나오는데 '심은경'인 줄 알았어요
이미지가 비슷하더군요
어쩌면 눈여겨 볼 배우가 하나 나올는지 모르겠습니다
<부산행> 마지막에서 공유가 신파장면 슬로우씬 이 각도, 저 각도로 보여주면서
관객 여러분, 이제 우시면 됩니다. 하는 장면 있잖아요?
자식 잃은 존잘 아버지가 울다말고 cf모드로 카메라가 촤라락 돌아가면서 당장이라도 카누커피 꺼내서 타먹을 것같은 느낌이라 이제 그만 넘어가라, 싶은 씬이 있었는데,
기뻐하십시오. <반도>에도 있습니다. 1초1초가 급박한데 안간힘을 써서 즙 짜는 장면이.
<반도>에 대한 기대감이 커서인지 영화관에 사람이 꽤 많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2시간 보는 것도 감당하겠다, 싶으시면 가서 보시고
아 뭐 재밌는 좀비영화 없나? 싶으신 분은
윌 스미스 주연의 '나는 전설이다'를 보십시오
보셨더라도 이번 기회에 또 보십시오 훨씬 재밌습니다
'나는 전설이다'에 얼터너티브 엔딩(개봉작 엔딩과 다른 엔딩)이 있다는 걸 아시나요?
모르셨으면 개봉작 찾아보시고, 아셨더라도 이번엔 얼터너티브 엔딩이 붙어있는 편집본으로 다시 한 번 보십시오
한 줄 요약 : 반도에는 드론이 나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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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윌스미스의 '나는 전설이다' 볼게요.ㅋㅋㅋ
넷플릭스에 있으려나......
그게 '나는 전설이다'와 반대입니다
아마 나는 전설이다를 보고 뒤집어서 설정했을것 같지만
나는 전설이다가 설정도 훨씬 탄탄하고 내용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