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반도...이건 아니죠(스포있음)

이건 아니죠.

1. 카레이서

주인공의 미친듯한 레이싱 실력에 돌고돌아 자연스레 합류.

차 내구성이 미쳤습니다. 그렇게 박살내고 돌아댕기는데 고장한번 안나고 그 흔한 문짝 날라가는 장면도 없없습니다. 정비는 안하니? 탱크 모는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전문 레이서나 펼칠듯한 미친 드리프트. 드리프트하면서 시전하는 정확한 각도의 전조등 발사. 반도생활 4년이믄 프로 레이서가 될수 있나보네요.

2. 평화주의자

인천에 갑자기 등장한 뜬금포 대위. 주인공들이 오는길에 그리 난장판을 만들며 좀비 질주를 시전했는데 대위는 대체 어디서 왔길래 날로 먹고 인천에 무혈입성. 분명 주인공들은 최단 루트로 밞으며 왔을텐데 대위는 부스터달고 온건지 어찌 먼저 인천에 도착했을까... 게다가 몸에 총알이 무쟈게 박혔는데 운전하는 클래스. 심장이 여러개인건가 의심스럽더군요. 

3. 무적 쉴드 신파

신파는 필요하다면 써먹어야 영화다운 영화입니다. 문제는 적당한 시점에 적당히 써먹어야지. 신파가 펼쳐지면 좀비는 이동 중지가 됩니다. 좀비 뿐이 아니지요. 적들 역시 이동 정지가 됩니다. 눈물 콧물 다 짜내고 출바~알 하면 그제서야 뒷북치며 나타납니다. 세상에 이런 배려심 넘치는 적들이 어딨나요? 한두번도 아니고 울때마다 안나타나요. 후반부는...저도 모르게 시계를 보게 되더군요. 그만좀 울자. 그냥 처음부터 통곡하면서 달렸으면 편히 인천까지 올 수 있었을꺼 같네요.

4. 쓰다 만 스토리

눈치빠른 중사덕에 긴장감이 배가되는 그 순간 이건 뭔지...

보시믄 압니다. 그렇게 대사를 썼어야했나..

우리의 주인공은 처음보는 전장에서 너무도 빠삭하고 신속히 싸움터로 곧장 들어가고 너무도 신속히 빠져나올 루트를 알고..

우리 할아버지는 총뒀다 뭐하시고 기나긴 신파의 스타트를 선사하시는지...

5. 이 장면 어디서 본거 같아

후기를 보면 딱 2개의 영화를 많이 언급하십니다. 분노의 질주와 매드맥스. 부산행이 칭찬받은 이유가 다른 좀비 영화에서 찾기 힘든 질주하는 열차에서 펼쳐지는 색다른 스토리라 긴장감있고 스토리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너무도 약한 아군. 그래서 더 긴장감이 있지요. 도망치며 살아야하니까. 반도는 스토리라기보다 액션영화입니다. 그렇다는 것은 스트레스가 풀릴만한 요소가 있어야 합니다. 스토리가 산으로 가는 분노의 질주를 그래도 매 편 계속보는 이유는 뭔가 속도감 있는 스릴이 있고 매편 색다른 시도를 계속 합니다. 매드맥스는 오페라 액션이라고 불릴만큼 사운드가 귀를 때리며 진행합니다. 두 영화의 특징은 색다른 시도와 흐름을 끊는 신파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반도는 어디선가 본 장면과 싸우는 도중 뜬금포 신파.

액션장면은 볼만하다고들 하시지만 전 냉정하게 볼만한 가치가 없다고 봅니다. 너무도 무적인 아군인지라 별로 긴장감도 없고 생각나는건 어디선가 많이 본 드리프트 뿐입니다. 시원시원한 폭발력있는 액션이 있는것도 아니고. 굉장히 공을 들인 흔적은 있으나 차라리 맨몸으로 질주하며 빠져나가는 게 어땠을까 싶네요. 

이 영화는 부산행, 분노의 질주, 매드맥스를 안보셨다면 그나마 재밌게 보실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