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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LRS라고 핵이 없는 한국이 실제로 보유중인 가장 강력한 지대지 미사일이 있는데 이게 공중에서 1차로 터져서 탄이 비처럼 쏟아진다고 1에서 강철비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강철비2는 해상으로 나가서 바다에 쏠일이 없는데, 했더니
MLRS가 아니고 바다에 태풍이 와요
그 빗줄기를 강철비라고 좀 억지...지만 시리즈니까 넘어가자!
그래도 빗속에서 해상전투! 와 멋있겠다! 생각했지만 그마저 그렇지 않습니다...
스포하기 싫어서 말씀은 안드리지만 전투는 멋있거든요
그런데 강철비랑은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그냥 제목만 시리즈물이구나, 하세요
제목말고는 1편과 연관관계가 하나도 없습니다
1편 안보셨어도 전혀 상관없다는거에요
2.
1편은 남북 영화여서 이야기 구도가 단조로웠다면
2편은 한미일 동맹에 중국이 껴들고 북한과의 관계가 소용돌이치는 구도라 갈등구조가 훨씬 입체적입니다
영화 초반부에서도 각국의 입장을 설명해주느라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데 그래서 초반은 좀 지루하거든요
그래서 단순하게 북한이랑 싸우다가 막 미사일 쾅쾅! 이런류의 영화가 아니라는걸 염두해두고 보러가시길 바랍니다
뭐든지 시원하게 터트리는 블록버스터가 아니라 오히려 정치영화+구강액션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기대만큼 스케일 크게 쾅쾅!은 아닐지라도 꽤 괜찮은 전투장면이 있어요
그리고 어차피 장르영화라 그다지 어려운 얘기도 아니고 뻔한 얘기인데다 유치하게 지어낸 부분도 있어서 이걸 좀 잘만들었으면 더 괜찮았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초반에 딸이 구두를 닦니, 아내랑 수학이 어쩌니 이딴 쓸데없는거 다 걷어내고 전개를 빠르게 하든지, 아니면 각국 얘기를 좀 드라마틱하게 하든지 했으면 훨씬 좋았겠다는 생각입니다
3.
미국대통령이 나오는데, 헤어스타일이나 얼굴이 전혀 트럼프를 닮지 않아서 바로 알아채지는 못했습니다만 트럼프입니다
빨간넥타이에 콜라 좋아하고 말투도 그렇고
이런것도 해욯ㅎㅎㅎㅎㅎㅎㅎ엏ㅎㅎㅎㅎㅎㅎㅎㅎ 눈치 없으신 분이라도 여기서는 알듯
예상과 달리 유연석의 비중이 낮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연기도 못하고 기대가 전혀 안되는 배우라서 다행히 비중이 낮게 흘러가는구나 했는데 꽤 선방했습니다
오히려 정우성보다 나았다고 말할수도 있을정도로요
코미디도 있고 아주 재밌진 않지만 그래도 중간중간 웃음포인트가 있어서 크게 웃고 싶었는데 아무도 안웃음...
북한에서도 한국영화 드라마 다 본다는데 키도 크고 잘생긴 배우가 북한 령도자 역할하는거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 영화보면서 그 생각을 했어요
비주얼 후진 인물 안쓰고 유연석 정도면 좋아하겠지? 이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 그리고 북한말을 하니까 스크린에 자막을 쓰거든요?
아니 근데 그거를... 받아쓰기 하듯이 그냥 적으면 어떡합니까
예전에 제주 4.3사건을 가지고 만든 '지슬'이라는 영화가 있어요
제주도말로 '감자'라는 뜻인데 온통 제주방언만 나오는 영화라 알아들을수가 없어서 한국영화인데도 자막이 나오거든요?
영화관에서 보면서 우리말 영화를 자막으로 보다니 새로운 경험이야,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아니 자막을 지슬처럼 번역해서 써야지
북한말을 그대로 쓸거면 자막을 뭐하러 쓰냐고...
어차피 지슬처럼 북한말 제대로 고증한것도 아니고 그냥 현대사극 보듯이 얼추 북한말이구나, 단어 한두개 몰라도 뭔 말인지 문맥상 알아듣게 써놨구만
기대하고 보면 별로일 수 있고, 기대없이 보면 볼만한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몰랐는데 엔딩스크롤 올라갈때 보니 원작이 카카오페이지에 있는거였네요
원작이랑 얼마나 같은지는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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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줄을 가운데다 그어놔가지고 가독성에 문제있어서 짜증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