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틸컷 출처 : 네이버 영화 기기괴괴 성형수 카테고리>
웹툰으로 유명세를 탄 '기기괴괴 성형수'. 예고편 영상부터 뭔가 심상치 않은 느낌이 들어서 상당히 기대했었습니다.
저번 부천영화제에선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었는데 이번엔 15세 이상 관람가로 등급이 변경되었더군요.
아무튼 수위가 얼마나 쎄길래 이정도지? 궁금하기도 했고 때마침 정식개봉보다 좀 빠른 어제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시사회로 관람했습니다.
성형수에 20분간 얼굴, 몸을 담그면 사람의 살이 찰흙(?)처럼 흐물 흐물해져서 본인 스스로 새로운 얼굴 + 몸매를 제조할 수 있는 그런 판타지 내용인데요.
못생기고 뚱뚱해서 자존감도 낮고 주위에서 비웃는 듯한 시선 때문에 의기소침한 주인공이 우연한 기회에 성형수를 접하게 되면서 그녀의 인생이 180도 바뀌게 됩니다.
하지만 과연.. 겉모습이 예전과 확 달라졌다고 오로지 행복하고 즐거운 꽃길만 걷게 될 수 있을까요?
이 애니메이션은 많은 여자들이 생각하고 있는 이 부분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보여주는데, 상당히 극단적이고 과하다 싶은 느낌이 드는 장면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듭니다.
장면뿐만 아니라 여자 입장에선 다소 불쾌하게 느껴지겠다 싶은 대사와 장면도 많이 나옵니다.
절대 편한 마음으로 볼만한 애니메이션은 아니란 거죠.
현대사회에 너무나 만연한 성형수술, 성형시술에 대해 경각심을 주고, 나 자체를 사랑하고 존중하라는 좋은 메세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연출 자체가 애니메이션 제목 그대로 기괴하면서 이게 도대체 뭔가 싶을 정도로 갸우뚱~하게 만드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아마 레디컬 페미니스트들이 본다면 감독한테 항의할만한 부분도 꽤 많아요.
그래도 오랜만에 사회문제에 대한 뼈를 때리는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이라 상당히 의미 깊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소재를 다룬 애니메이션도 흔치 않기 때문에 더욱 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고요.
원작 웹툰을 보지 않아서 이 작품이 극장용 애니메이션 버전으로 만든 것이 잘 만든 것인가에 대해선 제가 감히 얘기할 순 없어요.
확실한 건, 정식 개봉했을 때 많은 분들이 본다면 분명히 많은 말이 나올 작품이라는 거죠.
85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큰 임팩트를 남긴 기기괴괴 성형수. 상당히 개성있고 신선한 느낌이었습니다.
<티켓 인증>
|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