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포럼 입니다.

★3.5자산어보 (노스포)

자산어보를 보고 간단 후기 남깁니다.

사극을 즐겨 보는 편이라 작년에 개봉했던 소리꾼과 검객도 재미있게 봤고,

이준익 감독의 사도와, 흑백영화 동주도 인상 깊게 봤기에 이번 자산어보도 기대를 가지고 관람했어요.

1814년에 저술된 자산어보를 소재로 저자인 정약전과 젊은 어부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냈을지 기대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무척 즐기면서 봤어요!

귀양지에서 남은 삶을 보내는 실용주의자가 자산어보를 통해 무엇을 성취하려고 했는지를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그려나가고 있고,

젊은 어부와의 이야기를 통해 시대의 아픔, 학문과 현실과의 괴리, 인생의 의미 등을 흑백과 같은 단순한 형태와 이야기로 펼쳐내고 있었어요.

무엇보다도 흑백임에도 아름다운 섬의 전경과 인물들을 무척 입체적으로 담고 있는 부분이 감탄할만 했어요.

흑백임을 잊고 볼 정도의 유려한 촬영 기술은 마치 수묵화같은 느낌까지 주고 있습니다.

첫 사극 주연이라는 설경구의 정약전은 인상 깊었고,

육룡이 나르샤에서 땅새 역할을 맡았던 변요한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뛰어난 퀄리티를 가진 웰메이드 사극 영화로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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