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 시사회로 [크루즈 패밀리 2]를 본게 벌써 3주 가까이 지났는데 이제야 후기를 써보게 되는군요. ㅠㅠ

하지만 그 덕에 개봉 이후로 두번이나 더 봤으니까......^^;;

나이값 못하는 어른이로써 애니메이션을 정말 좋아합니다.

디즈니나 픽사 애니메이션은 물론 드림웍스, 일루미네이션, 지금은 없어진 블루 스카이 등

헐리웃의 유명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제작 애니메이션들은 극장에서 거의 다 챙겨본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미쳐 극장에서 챙겨보지 못했던 애니메이션이 하나 있었으니, 그게 바로 [크루즈 패밀리]였어요.

좀 쇄퇴 해가던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에 대한 불신과 왠지 맘에 들지 않는 작화,

그리고 당시엔 니콜라스 케이지 말고는 그닥 알려지지 않은 더빙 연기자들의 면면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후 집에서 챙겨보고는 아둔한 저 자신을 크게 원망하고 말았습니다.

아...... 이 엄청난 애니메이션을 내가 왜 극장에서 보질 않았을까......ㅠㅠ

속편이 나오면 내 반드시 극장에서 보고 말리라 다짐에 다짐을 했었죠.

그런데 그 다짐을 실천에 옮기는데 자그마치 8년이나 걸렸네요. ㅠㅠ

그때는 이름도 낯설기만 했던 라이언 레이놀즈와 엠마 스톤은 어마어마한 월드스타가 될 정도로 말이죠. ㅎㅎ

동굴인이라 불릴만큼 동굴밖 세상은 너무나 위험하고 가족끼지 뭉쳐서 살아야 했던 초인적이지만 나약한 인류의 시초 원시인들에게

'가이'라는 또 다른 인간이 나타나면서 동굴 밖으로 나오게 되는 큰 변혁을 맞았던 크루즈 패밀리의 전편에서 더 나아가

이번에는 단순 수렵/채취를 넘어선 목축/재배를 하고 직접 집을 지어 생활하는 신문명 인류를 만나게 되는 것으로

인류의 진화를 유쾌하게 묘사를 합니다.

더 나아가 이러한 인류의 진보 내지 진화가 또 한편으로는, 물론 지금과는 비교 할 수도 없을 정도지만, 생태계를 교란 내지 파괴하는 것을

직간접적으로 꼬집으며 장벽을 허무는 것으로 인류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 수는 없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듯한 메시지도 전해줍니다.

디즈니나 픽사의 애니메이션과 대조되는 드림웍스 애미메이션만의 특징을 흔히들 풍자와 반전으로 서술합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슈렉'이죠? ㅎㅎ 하지만 이 드림웍스만의 특징이 옅어지면서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역시 빛을 잃어갔죠.

하지만 이 [크루즈 패밀리 2]는 마치 드림웍스가 우리 아직 죽지 않았어~라고 선포하는 선언처럼 느껴질만큼

어떤 상식과 틀을 깨는 드림웍스만의 패러독스를 보여주었고, 

마치 70~80년대 TV CF를 보는듯한 파격적 복고적 비쥬얼 설정으로 우리를 즐겁게 해줍니다.

그런데..... 살짝 아쉬움은 우리가 이제 익숙해진 라이언 레이놀즈의 똘끼 가득한 드립을 더빙에서는 좀 느끼기 힘들었고

엠마 스톤도 엠마 스톤이 더빙연기를 했다고 하니 그런가보다 하지 모르고 봤으면 누군지 몰랐을 것 같은 더빙은 좀 아쉽더군요.

반면 새로 투입된 베터맨 패밀리의 피터 딘클리지나 켈리 마리 트란의 더빙 연기는 또 다른 즐거움을 안겨주었구요. ㅎㅎ

어쨌거나 너무나 유쾌했던 시사회의 감상 때문에 개봉 이후로 두번이나 더 보았고

절대 우리말 더빙 버전은 보지 않는 제가 일부러 더빙판을 챙겨볼 정도로 이 애니메이션에 푹 빠져버렸네요~

어쨌거나 애니 자체도 좋지만 드림웍스의 건재함을 확인하고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 만들어 준 [크루즈 패밀리 : 뉴 에이지]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