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포럼 입니다.

뽐뿌 영화 이벤트 당첨으로 저번에 '아이스 로드' 관람했습니다.

리암니슨 아저씨가 이번 신작에서 아이스 로드를 횡단하는 대형 트레일러 전문 트러커로 변신했어요. 

예고편과 스틸컷만 봐도 요즘 같은 무더위에 딱이겠는 걸 싶었는데, 막상 영화를 보니 와우!!!! 처음부터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상황과 더불어 영화 내내 눈

앞에 펼쳐지는 거대한 아이스 로드는 무더위를 싸~악 잊는데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왔는데 다시 저녁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습하고 후덥지근한 날씨가 낯설기까지 했어요.

영화의 배경이 되는 '아이스 로드'는 실제로 전세계의 혹한지에 존재하는 곳이라고 하는데요, 이 영화는 그 중 캐나다 매니토바주의 위니펙호에서 촬영되었다고 들었어요. 

보통 해빙기 전인 3월까지 트러커들은 이 위니펙호를 지나다니는데, 이 영화의 배경은 4월 즉 해빙기를 앞둔 매우 위험한 상황이에요. 

30센티의 얼음이 조금씩 녹아가는 상황에서 거대한 트레일러 3대는 호수 위를 달리는 동안 얼음 상태를 확인할 수가 없었죠. 

너무 빨라도 안 되고, 너무 늦어도 안 되기에 이 속도를 감지할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은 차의 앞쪽에 설치하는 스프링 인형뿐. 

이 인형의 흔들림을 보면서 속도를 감지하고 조정하는데, 영화 중간중간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최고 속도를 내면서 이 인형의 흔들림이 최고조를 달할 때 마음이 얼마나 조마조마하던지...

다만, 영화 중반부터 존재감(?)을 드러내는 빌런이 좀 오버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목적 달성에 비해 광기의 집착이 개인적으로 조금 공감이 안 가서 약간 갸우뚱 했고 좀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리암 니슨이라는 배우는 참 이상하게도 매번 나오는 영화의 컨셉이 거의 비슷해서 약간 식상하다는 느낌을 받지만, 또 새로운 영화가 나오면 어김없이 찾아보게 되고, 결코 질리지 않은 매일 먹는 집밥 같은 배우라는 생각이 들어요. 

과하게 감정을 드러내지도 않지만 따스함이 묻어나는 이미지랄까? 자상하면서도 강할 땐 무지 강한...

이번 영화에서는 특히 너무 멋있었어요. 몸액션은 많이 없지만 아이스 로드 위의 트레일러가 처하는 긴박함 만으로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영화는 진짜 딱 영화관 대형 스크린에서 봐줘야 제맛인 영화관용 영화였어요.

괜찮은 작품 관람 기회주신 뽐뿌 운영진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리뷰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