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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바바코우가 연출한 <팜 스프링스>는 팜 스프링스라는 마을에서 벌어지는 타임루프 소재의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연인 미스티가 들러리로 참여하게 된 결혼식에 함께 온 나일스는 평온한 하루를 보내고 저녁에 치러진 결혼식에 어울리지도 않는 하와이안 셔츠를 입고 나타나지만 멋진 연설을 통해 신부의 언니인 세라의 환심을 사게 되고 둘은 술에 취해 결국 선을 넘으려는 찰나 나일스는 어느 동굴로 기어가고 있는 것을 세라가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세라도 그를 따라 동굴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일어난 다음날, 거짓말처럼 어제의 하루가 다시 시작됩니다.
멜로를 기반으로 한 <어바웃 타임><첫 키스만 50번째>등의 시간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많이 있지만 <팜 스프링스>에 가장 가까운 작품은 <사랑의 블랙홀>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복되는 하루를 통해 일상의 중요함을 알고 그것을 일깨워주는 사람이 생긴다는 점에서 그러할 것 같습니다. 빌 머레이의 비딱한 캐릭터도 일부 갖고 있는 나일슨는 세라와의 알콩달콩한 로맨틱한 이야기가 동시에 로이에게 쫓기게 되는 이야기도 함께 진행됩니다. 그도 역시 이 타임루프에 갇혀있는 사람입니다.
하루가 반복될수록 나일스와 세라는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관계도 발전되지만 결국 숨겨진 비밀을 서로에게 제대로 공개하지 않음으로서 오는 균열이 생깁니다. 멜로드라마의 공식이 여기서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결국 이 장르는 남녀주인공의 캐릭터와 케미스트리가 중요한 작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두 배우다 우리에겐 크게 알려지지 않은 배우들이지만 영화 속에선 꽤 괜찮은 호흡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사막 한 가운데에서 벌어지는 결혼식과 여름 밤 속의 고요함이 좀 더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합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꿈꾸는 로맨스를 <팜 스프링스>는 어느 정돈 충족시켜주는 작품이 아닌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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