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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덕근 감독이 연출한 <귀문>은 1990년 한 시골마을의 수련원에서 벌어진 살인사건과 동시에 그 이후 벌어진 자살사건 벌어진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30년 가까이 시간이 흘러 더 이상의 사건을 막기 위한 굿을 벌이게 됩니다. 하지만 결국 그 굿은 무당의 죽음으로 끝나게 됩니다. 그 무당의 아들인 도진(김강우)은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비밀과 씻김을 위해 수련원으로 4년 만에 가게 됩니다. 한편, 공모전 영상을 위해 수련원에 도착한 세 명의 대학생은 기괴한 상황에 놓이게 되고 탈출하려고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이야기가 상당히 복잡한 작품입니다. 일단 주인공이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어머니의 원한도 풀어줘야하고 귀문의 비밀, 그리고 지박령의 원혼도 달래줘야 합니다. 그리고 조사 중 만난 대학생도 케어해야하고요. 뭔가 집중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게다가 스크린엑스 상영관에서 관람을 하니 영상의 효과는 어느 정도 있는 것 같긴 한데 이야기 자체가 부실하다고 볼 순 없지만 무언가 정리되지 않은 느낌이 강해 특별관의 효과도 생각보다 그다지 느끼지 못했습니다. 2000년대 초반 한국 공포 영화를 보는 느낌도 살짝 들었고요.
설정 자체는 굉장히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귀문이라는 설정은 전에 보지 못했던 콘셉트였습니다. 섣달그믐에 열리는 문. 좀 더 이 설정에 집중했다면 꽤 괜찮은 장르물이 되었을 것 같은데 그 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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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후회할 영화인가보군요?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