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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암 투자니 감독이 연출한 <아담>은 여전히 여성 인권에 대한 이슈를 안고 있는 문화에 살고 있는 두 여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임신한 채 홀로 일자리와 잠자리를 찾고 있는 사미아는 많은 사람들의 거절 속에 결국 길바닥에서 잠을 청하게 됩니다. 이를 딱하게 여긴 아블라. 아블라는 남편과 사별 후 딸 와르다와 함께 모로코의 전통 빵인 하르치와 무세멘을 만들어 팔며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딱 하루만 재워주려고 했지만 사미아가 만든 르지자라는 음식이 불티나게 팔리고 그녀를 도와 가게에서 함께 일하게 됩니다. 게다가 사미아는 아블라를 짝사랑하는 식자재를 납품하는 남자를 거부하는 모습에 사미아는 둘을 연결시켜주려고 애를 쓰기도 하고 와르다와의 관계도 좋습니다. 하지만 사미아는 임신한 아이를 키울 생각이 없는 것을 안 아블라는 그녀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일어납니다.
<아담>은 사미아가 낳은 아이의 이름입니다. 태초에 인간이 ‘아담’이라는 데에서 그 뜻을 가지고 온 거 같은데요. 이런 아랍권문화에서 여성이 홀로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두 여성을 통해 보여줍니다. 사미아의 경우는 혼전임신이라 더욱 더 다른 사람들에게 따가운 눈총을 맞기도 합니다. 결국 사미아와 아블라는 서로에게 결핍되어 있는 부분을 채워주면서 상호 보완하는 관계이자 유사 가족이 되기도 합니다.
<아담>은 여성의 인권이 아직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사회에서 여성 연대를 보여주는 작품이라 볼 수 있습니다.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이런 문화가 존재하고 있는데 아직도 개선을 위한 갈 길은 먼 곳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 나라, 문화권에 따라 지켜야 할 문화와 전통은 분명히 있지만 개선해야 할 점은 겸허히 받아들여야 하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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