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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 후쿠나가 감독이 연출한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다니엘 크레이그가 참여하는 마지막 시리즈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마들렌(레아 세이두)과 함께 즐거운 휴가를 보내고 있던 제임스 본드(다니엘 크레이그)는 묘지에서 갑작스런 테러를 당하고 마들렌과 함께 적들의 추격을 따돌립니다. 마들렌에게 의심을 품은 제임스는 그와의 아쉬운 이별을 합니다. 그리고 시간은 5년이 흐르고 제임스는 MI6를 떠나 조용한 생활을 합니다. 그러던 와중 옛 동료 펠릭스가 찾아와 새로운 미션에 대한 도움을 요청합니다. 오랜만에 참여한 작전에서 감추어진 비밀들이 수면 위로 오르게 되고 제임스는 다시 한 번 MI6와 함께 일을 하게 됩니다.
다니엘 크레이그의 제임스 본드 최종편입니다. 많은 부분이 그 점에 맞추어져 있고 그 만한 엔딩을 맺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번 작품에선 멜로드라마적인 요소가 좀 더 부각되어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합니다. 화려한 액션과 스펙터클이 존재하긴 하지만 그다지 신선한 연출은 많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라미 말렉이 맡은 사핀이라는 악역은 마들렌과 결부되어 진행되는데 일단 연령대가 잘 맞지 않은 캐스팅으로 보여 감정이입이 쉽지 않았습니다. 실제 두 배우의 나이차가 4살인데 영화 속에서 처음 둘의 만남은 10살도 채 되지 않은 소녀와 성인이었으니까요. 이 점을 제외하더라도 사핀은 매력적인 악역으로 보이진 않았습니다. 제임스 본드와의 마지막 대결을 보더라도 그렇고요. 또한 팔로마 역의 아나 디 아르마스는 너무 소비적인 캐릭터로 등장해 아쉬웠습니다. 굳이 이 배우를 이런 캐릭터로 소비해야하나 싶었습니다.
기다긴 마지막 여정을 맺는 작품으로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어떤 역사를 총정리 하는 작품으론 할 이야기는 다 한 작품이었습니다. 얼음을 젓지 않은 마티니, 애스턴 마틴, 오메가 시계 등 이번엔 유난히 이런 본드의 상징들이 눈에 많이 띠었습니다. 과연 다음 본드는 누가 되고 어떤 설정의 작품이 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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