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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다 마사히로 감독이 연출한 1961년 작 <석양에 붉은 내 얼굴>은 8명의 킬러와 갑자기 그 킬러들이 맡은 사건에 뛰어들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119명의 사람을 죽은 8명의 킬러들은 누가 최고의 킬러인지를 가르기 위해 경마장으로 향합니다. 기수의 모자를 맞추는 사람을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으로 합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다른 곳에서 발사된 총에 기수의 모자가 날아가고 그 총의 주인 이시다(카와즈 유스케)와 킬러들은 새로운 타깃을 이시다에게 맡기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이시다는 새로운 타킷은 아리사카(이와시타 시마)에게 한 눈에 반합니다. 그리고 그녀와의 새로운 거래를 하게 됩니다.
시노다 감독의 초기작으로 조금은 황당한 코미디물입니다. 킬러들이 많이 나오고 총을 사용함에 있어서 전혀 편집이 안 맞는 부분도 많고 배우들의 리액션도 어색하기 짝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콘셉트도 끝까지 밀어붙이니 나중엔 웃게 되더라고요. 아리사카의 쪽에 드라마도 재미있긴 한데 앞선 콘셉트가 너무 강하다보니 그냥 묻히고 맙니다.
카와즈 유스케와 이와시타 시마의 매력이 엄청난 작품입니다. 조금 심심한 얼굴로 보이는 카와즈 유스케지만 능청스러운 킬러의 모습과 독특하게 뛰는 모습이 그의 색깔을 규정 짓습니다. 이와시타 시마는 누가 봐도 한 눈에 띄는 미인형 얼굴인데 60년대 여성 치곤 큰 키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제목 그대로 엔딩은 석양 아래에서 진행되는데 킬러 중 이시다를 짝사랑 하는 여자가 둘의 행복을 빌며 돌아서는 모습이 이 영화의 색깔을 말해 주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자다>의 석양 아래 장면과는 전혀 다른 톤인데 이 작품의 콘셉트엔 딱 맞는 엔딩이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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