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보는 역사서 - 허구적 허용의 좋은 예

리얼짱천사
등록일 2021-10-09 20:43
조회수 698

원본출처 : https://blog.naver.com/rdgcwg/222532087206

영화를 통해 역사를 보는 시간을 몇 차례 가졌었죠. 지금까지는 영화와 역사적 사실의 관계에 집중해서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사실을 기반으로 허구에 더욱 중심을 둔 작품들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오히려 허구라는 상상력과 창의성이 돋보이는 작품들이죠. 이미 영화전반에 역사적 사실보다는 허구성에 무게중심을 두었기 때문에 논란이 될 이유도 없는 영화들이죠.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를 보니 세편중 두편이 천만이상의 관객을 동원했고 나머지 한편도 900만명 이상을 동원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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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역사상 가장 인상적인 한장면을 꼽으라면 어떤 장면이 들어갈까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관상'의 수양대군(이정재)이 등장하는 장면은 정말 대단했죠. 그리고 이어지는 대사 '어이, 관상가 양반. 내가 왕이 될 상인가?' 역시 아직까지 회자되는 명대사이기도 하고요. 영화 '관상'은 실제 역사인 계유정난에 가상의 인물 관상가가 개입되었다는 상상력을 가미한 팩션 사극 영화입니다. 송강호와 조정석, 그리고 이정재 등을 비롯한 연기잘하는 배우들이 출연하고 역사적 사실에 흥미로운 허구가 덧붙어 상당히 매력적인 이야기를 완성하죠. 역학 3부작 중 첫번째 이야기이고 전 '관상'만 추천하고 싶네요. 딱히 후속작들과 연관성도 없습니다.

-영화로 보는 역사서3 : https://blog.naver.com/rdgcwg/222351698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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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군 치세기 당시 실존 인물을 빌려와 승정원일기에서 지워진 15일간의 빈 시간 사이에 광해군으로 위장한 대역이 조선을 다스렸다고 가정한 팩션영화입니다. 사실상 광해군의 등장 이외에는 모든 것이 허구나 마찬가지죠. 전 오늘 소개하는 영화 중 가장 추천하고 싶은 영화로 광해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영화에 허구적 사실을 넣을 때는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허구적 이유가 가장 가슴에 와 닿는 영화가 '광해'이기 때문이죠. 우리는 왜 가짜까지 세워가면서 왕이 필요한지, 왕의 역할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 왕의 마음가짐이란 어떤 것인지를 가짜를 통해 진짜가 되어가는 과정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되어지네요.

-21세기 영화가 서부극을 대하는 자세 : https://blog.naver.com/rdgcwg/220914235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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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영화는 왕이나 왕이 되이 되고자 하는 이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왕의 남자'는 왕 앞에서 공연하는 광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작중 공길이라는 광대가 임금에게 '임금은 임듬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고, 아비는 아비다워야 하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 임금이 임금답지 않고, 신하가 신하답지 않으니 비록 곡식이 있은들 먹을 수가 있으랴'는 말은 '연산군 일기'60권 22장에 씌여있는 말입니다 (이후 참형을 당했다고 나옵니다.) 사실상 극중 '장생'이외의 중심인물은 실존인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외의 많은 이야기들은 허구적 상상력을 채워넣었지만요. 당시로서는 스타파워도 감독파워도 없는 영화에 돈안되는 사극영화, 그리고 금기와 같았던 동성애 코드까지 섞어 비판도 많이 받았지만 결국 천만관객을 돌파하며 슈퍼 흥행작이 되었죠.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영화도 상당히 뛰어나면서 재미도 있어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연극 원작 영화 추천 : https://blog.naver.com/rdgcwg/221403843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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