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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규리 감독이 연출한 <너에게 가는 길>은 성소수자의 두 어머니가 자식의 커밍아웃 이후 삶을 다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어릴 때부터 교복 치마까지 입기를 거부하면서 여성으로서의 삶을 힘겨워했던 한결은 성인이 된 후 성전환에 대한 여러 가지 노력을 하게 됩니다. 한결의 어머니, 나비(가명)은 자녀의 커밍아웃과 국가의 인정을 받기 위해 함께 노력을 합니다.
고등학생이 된 후 자신의 성정체성을 알게 된 예준은 새로 사귄 연인을 어머니 비비안(가명)에게 소개하고 연인의 어머니도 함께 소개를 합니다. 그리고 비비안은 예준의 삶을 적극 지지합니다.
이 작품은 성소수자 본인을 다루기도 하지만 포커스는 성소수자의 부모, 특히 어머니에게 있습니다. 자식의 커밍아웃을 한 순간부터의 삶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그리고 그 순간의 감정을 자세히 보여줍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자식이 삶을 더 잘 알아보기 위해 모임에 나갈 정도로 정성을 보입니다.
아마도 이런 경우는 거의 드물 거라 생각됩니다. 성소수자 본인도 처음엔 그러하겠지만 엄마의 입장에서 커밍아웃을 받아드리기는 정말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식을 이해하려는 이 두 어머니의 노력은 참사랑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거기서 더 나아가 함께 사회운동을 하는 모습도 아름답고요.
<너에게 가는 길>이란 제목처럼 자녀를 진정으로 이해하는 방법과 노력에 대한 정답에 가까운 부모의 모습을 보여준 작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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