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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주, 정주희 감독이 공동 연출한 <고양이에게 밥을 주지 마세요>는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챙겨주는 권나영이라는 인물에 대한 다큐멘터리입니다.
나영은 선천적인 장애 때문에 전동 휠체어를 타고 다니며 밤낮으로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기도 하고 다친 고양이를 동물병원에 데리고 가 자비로 치료도 해줍니다. 가끔 동네 놀이터에 고양이집을 짓는 것에 대한 불만을 가진 사람들의 항의도 있지만 그녀는 꿋꿋이 자신의 할 일을 해 나갑니다.
자신의 몸도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말 못하는 동물에 대한 극진한 사랑이 넘치는 인물이 바로 캣맘 나영입니다. 일주일 3번 투석을 받아야 되고 잘 걷지도 못하는 몸이지만 다치거나 굶고 있는 고양이를 보면 자신의 몸보다 고양이들을 먼저 생각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그녀의 개인적인 역사는 잘 표현되지 않아 아쉬움이 없지 않지만 이 다큐멘터리에선 아마도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잘 말해주려고 한 것 같습니다. 인간의 이기심을 조금만 줄이고 공존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마치 지구가 인간의 것이라고 오판하는 사람들이 꼭 이런 점을 인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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