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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싱타는 여자들(2020)
뽐뿌평점5
주연이숙희,신순애,임미경
이혁래, 감정영 감독이 공동 연출한 <미싱타는 여자들>은 70년대 평화시장을 중심으로 조직된 노동조합을 결성해 활동했던 여성 노동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1970년 전태일 열사 사망소식 후 이숙희, 신순애, 임미경 등의 여성 노동자들은 언론의 거짓 보도로 인해 전태일에 대한 그다지 좋지 않은 인식 혹은 무관심 속에서 평화시장 노동자로 지내오다가 전태일 열사 1주년 행사를 기점으로 노동조합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조합원이 됩니다. 그와 동시에 노동교실이라는 것을 통해 가부장적인 한국 사회에서 교육을 제대로 받지 것을 그 곳에서 받게 됩니다. 하지만 정부는 이를 반역 혹은 이단 행위라고 칭하며 빨갱이이라는 프레임을 그녀들에게 씌우게 구치소와 감옥으로 보내게 됩니다.
그야말로 야만의 시대였던 70년대 평화시장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노동을 했던 여성노동자들의 모습과 더불어 노동자로서 최소한의 법적 대우를 받기 노동조합에 가입한 그녀들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들의 최소한의 요구는 묵살되고 심지어 구속에 이르는 어이없는 일을 당하게 됩니다.
1977년 9월 9일. 같은 날 북한에서도 같은 날 벌어지는 행사 때문에 빨갱이이라는 오명을 안게 된 이들은 판사에게도 강력한 호소를 하지만 이 누명 같지도 않은 누명을 쓰게 되고 투옥됩니다. 그것도 독방에서. 정치범으로 몰고 가는 것이죠. 여기까지도 억울하지만 더욱 더 이들의 모습이 안타까운 것은 노동자끼리의 오해에서 오는 반목이었습니다. 그 시절 이후 서로 연락을 하지 않은 인물들도 있다 하더라고요.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서라도 이들의 오해가 풀려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리는 전태일이라는 아이콘을 통해 70년대 당시 열악한 노동환경을 간접 경험해 왔던 것 같습니다. 독립 운동가들로 남성 위주로 기억하고 있지만 그 뒤에 숨은 여성 운동가들도 있듯이 노동 운동에서 있어서도 그러했다는 것을 이 작품을 통해서 뒤늦게나마 알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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