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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츠미 유키히코 감독이 연출한 <인어가 잠든 집>은 일본의 대표 장르 작가 중 한 명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원작을 영화한 작품입니다.
딸 미즈호와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카오루코(시노하라 료코)는 친정어머니에게 아이를 맡기고 별거 중인 남편 카즈마사(니시지마 히데토시)와 함께 미즈호의 진학 상담을 받으러 학교에 갑니다. 하지만 그 사이에 수영장에서 사고를 당한 미즈호가 응급실에 갔다는 소식을 듣고 둘은 병원으로 향합니다. 안타깝게도 미즈호는 의식을 잃게 됩니다.
의사는 카오루코와 카즈마사에게 뇌사 인정과 함께 장기 기증을 제안합니다. 이를 인정하고 미즈호와 마지막 인사를 하려던 순간 미즈호의 미세한 움직임을 간파한 카오루코는 미즈호가 살아있음을 느끼고 치료를 지속하려고 합니다. 때마침 카즈마사의 회사 직원 중 한 명인 호시노(사카구치 켄타로) 뇌과학 쪽에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려고 하는데 그 기술이 미즈호의 치료에 도움을 줍니다.
영화의 초중반부까진 시한부 혹은 미즈호의 경우처럼 뇌사 판정을 받은 환자에 대한 인생의 마무리 혹은 그에 대한 애틋함을 강조하는 작품처럼 여겨져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치곤 평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미즈호가 신기술을 통한 움직임이 조금씩 늘어나고 카오루코의 치료에 대한 집착이 커지면서 장르적인 재미(?)가 조금씩 생기기 시작합니다. 비록 후반부에 카오루코의 캐릭터가 행하는 액션이 너무 과잉적인 것이 아쉽지만 어느 정도 히가시노 게이고의 색깔이 나타나는 작품임엔 분명한 것 같았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다른 작품에 비해 분명 신파적인 요소가 큰 작품입니다. 이는 자식과 부모간의 이야기이기때문에 어쩔 수 없는 흐름이라 뭐라 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의 선만 지킨다면 큰 거부감이 없을 것이고 이 작품은 살짝 그 선을 넘은 것으로 보이나 불편할 정도는 개인적으로 아니었습니다.
원작 작가의 이름이 너무 커서 연출적인 특징은 솔직히 크게 와 닿는 부분이 작은 작품이었지만 배우들의 케미스트리는 나쁘지 않은 작품이었습니다. <드라이브 마이 카>만큼은 아니었지만 니시지마 히데토시와 시노하라 료코의 연기가 인상 깊은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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