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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게 있어(2021)
뽐뿌평점5
주연가진동,송운화,왕정
구파도 감독이 연출한 <만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어>는 한 여자를 짝사랑한 한 남자가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지고지순한 러브스토리입니다.
주인공 샤오룬(가진동)은 샤오미(송운화)에게 첫 눈에 빠져 고백하지만 샤오미는 이를 받아주지 않습니다. 수년 동안 지속적인 고백에 샤오미도 드디어 샤오룬의 마음을 알고 받아주려고 하는 순간 벼락을 맞고 샤오룬은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저승에 간 샤오룬은 환생의 조건으로 커플 매칭을 이승에서 하라는 명령을 받고 사이가 썩 좋지 않은 핑키(왕정)과 함께 이승으로 내려옵니다. 그런데 하필 커플 매칭의 대상이 샤오미라는 것을 알고 혼란에 빠집니다.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멜로드라마는 너무나 많습니다. <사랑과 영혼><이프 온리>등등 여러 가지 비슷한 콘셉트에 작품이 쏟아지는 와중에도 꾸준히 사랑받는 작품들이 있어 왔습니다. 이전에 구파도 감독은 가진동과 함께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로 많은 사랑을 한국에서도 받았는데 이 작품에서도 비슷한 정서를 보여줍니다. 이번엔 <나의 소녀시대><안녕, 나의 소녀>등으로 사랑 받았던 송운화와 함께 공연했는데 가진동과의 케미스트리가 꽤나 좋았습니다. 또한 저승(?)에서 만난 <반교:디텐션>의 주인공이었던 왕정과 가진동의 티격태격하는 모습도 잘 어울렸고요.
결국 이런 장르에 승패는 이야기의 재미도 있지만 결국 배우와 캐릭터에서 오는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야기는 후반부에 치달으면 모두가 예상하는 대로 흘러갑니다. 그렇다면 영화의 매력은 캐릭터에서 찾아야 하는데 이 작품에선 어느 정도 그 매력을 보여줍니다. 가진동과 송운화의 전작들에서 개별적인 매력을 보여줬다면 이 작품에선 가진동을 중심으로 송운화와 왕정과의 각각 펼쳐지는 에피소드를 기반으로 한 캐릭터의 케미스트리를 잘 보여줬습니다.
지난 십 수 년간 대만, 중국 특유의 멜로드라마가 많은 사랑을 받아왔는데 항상 비슷한 이야기로 흐르는 감이 있어 피로감이 없지 않았는데 <만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어>는 장르적인 재미를 좀 더 가미한 작품이라 조금 더 신선하게 느껴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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