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매트릭스4편(레저렉션)이 망작 스멜을 강하게 풍기는 것과는 다르게 태초의 매트릭스는 정말 엄청났습니다. 1998년도에 개봉한 이 영화는 당시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터미네이터2나 스타워즈에 비견될만한 족적을 영화사에 남겼습니다. 내용도 내용이었지만 불릿타임이라 불리는 (정확하게는 플로모션 기법)액션장면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요, 이로 인해 매트릭스는 아카데미 4개부분에서 수상했고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시각효과상이었습니다. 불릿타임은 한 화면을 전방위에서 동시에 찍어 멈춘 동작을 360도 방향에서 보는 것과 같은 기분을 주는 방법으로 슬로모션과 파노라마샷을 합쳐논 듯한 느낌을 주죠. 당시 영화 한장면에 동원된 카메라가 약 160여대였다고 하네요.

멧 리브스와 jj에이브람스의 이름을 대중에게 널리 알린 작품이죠. 영화는 SF괴수물로서 파운드푸티지 방식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파운드푸티지는 흔히 모큐멘터리 혹은 페이크 다큐멘터리라고 알려진 촬영방법으로 마치 한 편의 영화가 다큐멘터리를 찍는 듯한 느낌을 주게 됩니다. 클로버필드보다 앞서 이러한 촬영방법으로 1998년 '블레어 위치'가 상당한 인기를 끌었었죠. 다만 '클로버필드'는 핸드헬드 촬영느낌이 강하게 나는데 단순히 직접 다큐처럼 찍은 것에서 더 나아가 화면을 직접 들고 다니며 카메라가 직접적으로 흔들리고 넘어지고 떨어지는 장면들이 많죠. 때문에 이 영화는 내용과는 별개로 상당한 멀미증상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클로버필드'시리즈에서 1편과 스핀오프격인 '클로버필드 10번지'는 상당한 명작이라고 생각되네요.

-영화로 보는 신인류적 기원 : https://blog.naver.com/rdgcwg/22202802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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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만화 원작으로 박찬욱 감독의 이름을 대중에게 널리 알린 작품이죠. 물론 이전에도 '공동경비구역JSA'라는 당시 한국최고흥행영화가 있긴 했지만 이상하게 박찬욱감독보다는 배우나 영화자체에 더욱 집중이 됐었죠. 올드보이는 박찬욱감독의 복수3부작 중 한편으로 자극적인 시퀀스와 미장센이 영화장면마다 가득해 시종일관 관객들을 압도하죠. 그 중에서도 장도리 액션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요, 이 장면은 2분 39초에 달하는 원테이크였을 뿐만 아니라 기존 액션이 1인칭이나 3자의 시점에서 따라가는 촬영을 많이 하지만 올드보이에선 세로로 한장면안에 가둬놓고 촬영을 했죠. 이 장면은 지금봐도 상당한 명장면인 듯 합니다.

-복수시리즈 추천 : https://blog.naver.com/rdgcwg/221625848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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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비티는 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시각효과상을 비롯해 7개 부분 수상을 했던 그 해 최고의 Si-Fi작품입니다. 비록 진짜 Sci-Fi 영화라고는 할 수 없지만 Sci-Fi 영화로 분류된 작품 중 아카데미에서 이렇게 많이 노미네이트되고 수상한 것은 이례적이며 감독상까지 수상한 건 최초라고 하네요. 여담이지만 아카데미 수상후 나사에서 정말로 기뻐했다고 합니다. 사싱 이 영화의 스토리 자체는 단순하고 별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명작으로 칭송받는 것은 우주에 대한 묘사와 그곳에 있는 인간의 움직임의 표현이 역대 영화중 가장 자연스럽고 영화적으로 뛰어났기 때문이죠. 특히 롱테이크가 대부분이라서 관객들은 주인공의 바로 옆에서 사건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할 정도로 집중할 수 있게 해 주죠. 또한 1인칭 카메라를 자주 쓰기 때문에 현장감 넘치고 음악은 진공 상태인 우주에서 들리지 않을 소음을 대신 표현하는 장치로서 우주의 거대함과 신비로움, 공포를 표현하며, 아래로 보이는 지구와 엄청나게 많은 우주 쓰레기가 빠른 속도로 지구 주위를 도는 상황에서 살기 위해 아무도 없는 우주에서 홀로 버둥거리는 우주 비행사의 모습을 통해 우주가 얼마나 크고 거대하고 두려운 공간인지 부각시켰습니다. 많은 영화에서 우주 유영 신이 등장했지만 이 영화만큼 박진감 있게 담아낸 영화는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