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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컷(2022)
뽐뿌평점1.50
주연김동완,전세현,김병옥,최재환
김진영 감독이 연출한 <B컷>은 유력 대선 후보의 B컷을 확보한 아내와 그 사진을 복구한 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스마트폰 수리점을 운영하는 승현(김동완)은 고객의 숨겨진 데이터를 찾아내 협박하고 돈을 뜯어냅니다. 그러던 와중 유력 대선 후보 태산(김병옥)의 아내 민영(진세현)이 승현을 찾아와 데이터 복구를 의뢰합니다. 데이터를 복구한 승현은 놀랍고 끔찍한 사진들을 확인합니다. 태산과 결혼 전 유명 여배우였던 민영은 결혼 이후 남편의 폭력성에 힘들어 하던 와중이었고 민영의 엄청난 팬이었던 승현은 사진에 대한 협박 대신 그녀를 도와 태산을 위기에 빠트리려고 합니다.
나쁜 놈이 더 나쁜 놈을 잡는 이야기입니다. 큰 이벤트를 앞둔 유력 정치인의 아내가 수 년 동안 변태적인 성행위 요구와 폭행을 당합니다. 그리고 그녀의 반격이 대선을 앞두고 펼쳐지려 합니다. 단순히 폭행 흔적이 담긴 사진을 통해 남편을 협박하려 했지만 승현이 일을 크게 만들어버리고 오히려 위기에 빠집니다. 태산의 어마 무시한 힘은 이들이 도저히 감당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다른 정당의 정치인을 이용해 반격을 시도하기까지 하지만 그것도 역부족이죠.
개연성이 충실한 작품은 아닙니다. 특히나 하이라이트 장면에 오면 더욱 더 그러하죠. 그리고 막장코드도 한 스푼 추가됩니다. 태산 캐릭터의 힘이 느껴지는 것이 영화의 유일한 장점으로 보입니다. 남녀 주인공의 매력은 거의 안 보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만 태산을 호위하는 가드들과 민영의 관계가 조금 흥미롭긴 했습니다.
작은 영화의 주연이나 큰 영화의 작은 역을 꾸준히 해 온 김동완의 신작이지만 색다른 변화를 느끼진 못 했습니다. 연기 생활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데 그 결실이 한 번쯤은 영화에서 있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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