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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론 고뎃, 기타 펄라필리 감독이 공동 연출한 <쿠폰의 여왕>은 위조 쿠폰을 통해 국가 차원의 경제 위기를 안기는 두 여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몇 번의 임신 실패를 안고 사는 전직 올림픽 메달리스트 코니(크리스틴 벨)는 쿠폰을 모이고 경제적인 소비를 통해 앞선 결핍을 채워나갑니다. 남편은 이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직업을 가지라는 훈계를 할 뿐입니다. 마침 코니의 옆집 사는 조조(커비 하월 바티스트)는 코니와 죽이 잘 맞습니다. 새로운 쿠폰이 생기면 서로 챙겨줄 정도죠. 이 둘은 무료 쿠폰을 통해 돈을 벌수 있는 방법을 궁리하고 이 사업은 엄청난 성공을 거둡니다.
이 떄 수상함을 감지한 마트 손실 방지전문가 켄(폴 월터 하우저)가 FBI에 수사의뢰를 하지만 말단 직원에게 이 건은 인계되고 우편 사무국의 직원이 켄을 찾아와 이 사건(?)을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안 사무국 직원은 병력을 동원해 코니와 조조를 검거하게 됩니다.
놀랍게도 이 작품은 실화를 바탕으로 둔 작품이라고 합니다. 역시 세상엔 별의 별 일들이 다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 영화를 통해 새삼 느끼는 것은 역시 한 우물(?)을 파야 된다는 것! 사실 코니와 조조는 자신들이 하는 범죄의 심각성을 전혀 느끼지 못합니다. 어차피 공짜 쿠폰을 절반의 값의 판다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둘은 상상 초월의 수입을 벌어드리는 과정을 겪었음에도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죠.
이 두 여성의 케미도 좋지만 이 작품의 신스틸러는 켄입니다. 남들이 다 무시하는 사건을 끝까지 추적하면서 벌어지는 코미디의 타율은 엄청 좋습니다. 특히나 사무국 직원역의 빈스 본과 벌이는 코미디는 일품입니다. 켄의 캐릭터는 얼마 전 개봉한 <문폴>의 KC와 비슷한 캐릭터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실화라는 점에서 엄청 신선한 소재의 작품이지만 몇 몇의 괜찮은 코미디 연출을 제외하자면 조금은 투 머치한 연출의 작품이긴 합니다. 미국 화장실식 유머까지는 아니더라도 두 여성을 잡기 위해 필요 이상의 병력이 투입되는 설정에 있어서 어떤 관객들은 쉽게 동의하진 못 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간이 접할 수 있는 이런 코미디는 언제나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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