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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런 해더웨이 감독이 연출한 <더 노비스>는 무엇을 하던 1등을 해야만 하는 한 신입 대학생이 조정부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대학 신입생 알렉스(이사벨 퍼만)은 자신이 가장 자신이 없어하는 과목인 물리를 선택할 정도로 경쟁심을 넘어 투쟁심을 갖고 사는 인물입니다. 그녀는 또 다른 도전을 위해 조정부에 들어가게 되고 노비스(초보자)로서 1군 진입을 누구보다 빠르게 이루려고 새벽부터 운동에 전념합니다.
그녀 앞에 제이미(에이미 포사이스)가 등장합니다. 제이미는 알렉스도 자신과 같이 1군 진입을 해서 장학금을 노리는 경쟁자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비슷한 상황에 놓였다고 여기고 의외로 잘 지내지만 사실 제이미는 알렉스가 대통령 장학금을 받는 학생인 것을 알고 난 뒤 멀어지고 조정이 개인 운동이 아니라 단체 운동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려고 하지만 알렉스의 뇌구조에선 이런 단체 스포츠라는 개념이 쉽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영화 속에서 알렉스 캐릭터를 쭉 따라가 보면 측은해야하는 부분이 있을 법도 한데 감독은 이 캐릭터를 보면 볼수록 힘겹고 심지어 비호감으로 보이게 연출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스스로를 극한으로 몰아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존재로 보입니다. 이런 그녀가 어느 정도 숨을 틔울 수 있는 존재가 같은 과 조교이자 연인인 다니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관계도 알렉스의 이런 성향 때문에 오래 지속되지 못합니다.
영화 속에서 경쟁심이 충만한 캐릭터들을 많이 봐 왔지만 이렇게 본 투 비 경쟁으로 살아가는 인물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경쟁을 통해 얻는 명예나 돈이 그녀의 목적이 아니라는 것이 다른 영화와 또 구분되는 점이라 신선했고 특히 엔딩 쇼트에서 말은 하지 않지만 관객에게 무언가를 전달하려는 그녀의 표정에서 '나를 이해하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라고 하는 것 같아 섬뜩하기도 한 엔딩이었습니다. 여러 모로 유니크한 캐릭터와 영화로 기억될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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