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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다시 본다는 것 (feat : 원 데이) -스포주의
분류: 일반
이름:  리얼짱천사


등록일: 2022-05-21 20:38
조회수: 116 / 추천수: 0





원본출처 : https://blog.naver.com/rdgcwg/222741021385 

 

영화를 다시 보는 이유는 많습니다. 영화를 처음 봤을 때 미처 읽어내지 못하거나 지나쳐버린 부분을 다시 보면서 느끼는 경우도 있고, 혹은 전에 봤던 영화가 주는 재미나 감동이 너무 커서 다시 찾게 되는 경우도 있죠. 그 외에도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같은 영화라도 볼 때마다 완전히 다른 느낌을 주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20대 초반 봤던 가벼운 코미디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30대에 접어들어 다시 꺼내보니 상당히 웃프면서도 심도 있는 영화가 되어 있었고, 그저 현실 연애담의 영화 버전인 줄 알았던 '500일의 썸머'10년 가까운 터울을 지나 다시 관람할 즈음엔 내 이야기가 되어 있었죠. , 그렇다고 제가 '주이 드샤넬'같은 여친을 만났었단 이야기는 아니지만 영화의 재미는 상상력도 한 부분이기도 하니까... 어쩌면 그냥 순수와 바보 같은 모습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조셉 고든 레빗'이 나와 오버랩되었지도 모르겠지만요.

 

 

아주 우연히 '넷플릭스'에 찜 해놓고 잊은 채로 있던 영화가 내려간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죠. 그렇게 근 10년의 터울을 두고 부리나케 다시 보게 된 영화 '원 데이'는 제자리에서 있었지만 저에게는 꽤 많은 것들이 바뀌어 보이더군요. 영화를 보며 이렇게 나이를 먹는 것을 체감하기도 하네요.

 

어떤 비극의 결말을 알고서 지켜본다는 것은 많은 의미를 가지죠. '원 데이'3자의 입장에서 지켜보는 친구이자 연인이었던 이들의 풋풋하고 아름다운 성장일기를 꺼내보는 듯한 느낌의 영화입니다. 특히 제목이 주는 '하루'의 의미를 모르고 처음 영화를 지켜봤던 두 남녀의 이야기는 상당히 재미있고 유쾌하고 즐거우면서도 가슴 뛰게 만드는 호기심을 하나씩 채워가게 만들었다면 이번에 다시 마주한 이 영화는 빛날수록 아픈 과거의 일기장을 다시 펼쳐보는 느낌입니다. 과거에 채워져있는 무언가가 소중할수록 지금 현실의 빈자리가 더 크다는 것이 바로 남녀의 관계가 아닐까 하네요.

 

'원 데이'는 특정한 하루를 15년여의 시간을 두고 촬영한 영화입니다. 소재도 좋았고 배우들도 상당히 좋았는데 처음 봤을 때는 '엠마'역을 맡은 '앤 헤서웨이'에 더 눈길이 갔다면 이번에는 '덱스터'역을 맡은 '짐 스터지스'에 더 마음이 갔습니다. 과거 '배두나'의 연인으로 잠깐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한국에서는 배우로서의 입지는 그다지 크지 못한 배우죠. 하지만 이번에 다시 본 '원 데이'에서는 호기롭고 허세 가득한 그의 젊은 날의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어쩌면 영화를 처음 봤을 젊었을 때의 저는 아름다운 이성을 보는 관점이었을 수도 있고 다시 영화를 본 지금의 저는 과거의 젊은 날을 회상하는 저였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음악은 여전히 좋았는데 하나의 음악을 변해가는 상황에서 반복하니 차곡차곡 감정이 쌓이는 느낌이더군요. 처음 봤을 때는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면서 다시 흘러나오는 음악에 영화가 다시 주마등처럼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져 한동안 멍하게 있던 기억이 있네요. , 여담이지만 제가 처음 본 원 데이의 날짜가 '512'일이었고 다시 본 영화의 날짜는 '515'이었네요. (그냥 그렇다고요. ㅋㅋ) 우리나라에서는 상당히 좋은 평가가 많았지만 의외로 로튼토마토나 메타크리틱같은 곳에서는 평가가 좋지 못하네요. 그래서 흥행에서도 큰 재미는 보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 이 영화가 '앤 헤서웨이'의 대표 명작 탑 5안에 든다고 생각하지만요.

 

순간이 모여 일생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 '원 데이'는 멜로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네요.

 

 

-귀가 즐거웠던 영화들 ; https://blog.naver.com/rdgcwg/221841900165

 

-서양 로코 멜로 추천 : https://blog.naver.com/rdgcwg/221430895082

 

-숨겨진 명작 로코편 : https://blog.naver.com/rdgcwg/221715438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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