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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하 감독이 연출한 <모어>는 무용수이자 성소수자인 모지민의 다양한 일상과 뉴욕 공연의 여정을 다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스스로를 여성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온 모지민는 한국사회에서 많은 차별을 받고 살아왔지만 자신의 꿈과 더불어 가족의 힘과 동성의 연인으로 인해 삶의 동력을 찾습니다.
영화 속에 주요 모티브는 발레리나를 꿈꾸는 모지민의 모습인데 한예종 무용원을 합격했음에도 여성적인 몸동작 때문에 선배에게 빰을 맞는 등 자신의 꿈을 제대로 펼치지 못한 채 군입대를 합니다. 군대에서도 자신의 성정체성을 밝히자 격리되었던 아픈 역사가 있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제대 후 자신이 춤출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자신과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이태원에서 드래그퀸 공연을 시작하게 됩니다.
20년 간 사겨온 러시아 출신의 예브게니 슈테판은 모지민의 삶에서 절대 없어서 안 될 인물입니다. 보통의 연인처럼 티격태격하지만 이들은 서로가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된 사이입니다. 영화 마지막 부분에 벌어지는 결혼식 퍼모먼스는 굉장히 인상 깊게 표현되기도 합니다.
한국과 뉴욕 공연 직전 <헤드윅>의 연출자이자 주연인 존 카메론 미첼을 만나 마치 소녀처럼 좋아 할 말을 잃어버리는 모지민의 모습에서 그가 얼마나 꿈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될 그의 미래를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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