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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가르자 세르베라 감독이 연출한 <납골당>은 한 임산부가 환영과 악몽에 시달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발레리아는 남편과 노력 끝에 아이를 가지게 됩니다. 아이를 위해 침대도 만들고 시어머니와 친정 가족들에 환대도 받고 특히나 남편 라울이 가장 기뻐합니다. 그러던 와중 건너편 베란다에서 한 여성이 자신에게 인사를 한 후 낙상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렇게 시작된 환영은 발레리아를 시종일관 따라 다니게 됩니다. 이를 걱정한 이모는 무속신앙에 대해 넌지시 이야기를 하지만 일단 발레리아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보려 합니다. 라울에게서 위로 받을 수 없는 부분을 과거 동성 연인이었던 옥타비아를 찾아가 해소합니다.
10개월이 지나고 아이를 출산하게 된 발레리아는 걱정과는 달리 라울과 함께 육아를 시작하려는 순간 혼자서 아이를 보게 된 발레리아는 또 다시 환영을 보게 되고 아이를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위해를 가하게 됩니다. 결국 발레리아는 아이와 함께 이모를 찾아갑니다.
모든 것이 나름대로 갖추어진 상황을 사진 한 여성이 임신을 한 후에 받는 스트레스를 고스란히 표현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남들도 다 부러워하는 상황이지만 그녀에게 임신, 출산, 육아는 미래의 엄청난 걱정거립니다. 언니의 아이들을 대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더라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임신 직후에 벌어지는 환영과 악몽은 그녀를 너무 힘들게 합니다. 어찌 보면 그녀가 제대로 숨쉬고 도망갈 수 있는 인물은 옥타비아 일 것인데 이는 오히려 옥타비아에게 주는 희망고문이 되기 때문에 옥타비아도 발레리아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이 영화의 엔딩은 또 다른 모습의 모성애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정 자신의 아이를 위한 결정이라고 보입니다. 신인 감독의 데뷔작으로 가장 하고 싶은 이야기를 영화에 녹아내는 모습을 보인 반면 호러적인 느낌은 조금 떨어져 그 부분이 차기작에서 보완된다면 좀 더 괜찮은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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