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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로셀리니 감독이 연출한 <프란체스코, 신의 어릿광대>는 이탈리아의 두 거장, 로셀리니와 펠리니가 공동으로 각본을 쓴 작품이자 9개의 챕터로 구성된 작품입니다.
프란체스코 신부는 그를 따르는 제자들과 함께 길을 나서다가 어느 마을 잠시 정착하게 됩니다. 그 곳에서 선교와 기도를 할 목적이었지만 주변 마을 사람들은 이들을 탐탁지 않게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노인이 찾아와 프란체스코처럼 되고 싶다며 스스로를 제자로 받아줄 것을 청합니다.
이 작품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9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마치 무성영화처럼 극이 시작되기 전에 이야기의 줄거리를 자막으로 보여줍니다. 당연히 이야기들은 성경에 나오는 혹은 나올법한 이야기들입니다.
프란체스코가 직접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기도 하지만 그의 제자들의 선교 모습도 함께 담고 있습니다. 제자들 중 의외의 돌발행동을 하는 캐릭터가 묘한 유머를 선사합니다. 예를 들면 아픈 환자가 족발을 먹고 싶다고 하기에 인근 돼지 농장에 가서 돼지 다리만 절단해서 가져오는 경우 등이 잔인하다기 보다는 오히려 순수하고 독특한 캐릭터의 모습으로 비추어집니다.
<프란체스코, 신의 어릿광대>는 마치 예수가 제자들과 함께 하는 여정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물론 '오병이어의 기적과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지만 감독은 이들의 행위의 숭고함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 모습은 엔딩 쇼트에서 분명히 보여주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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