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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무가(2022)
뽐뿌평점3.25
주연박성웅,양현민,류경수,정경호,서지유
이한종 감독이 연출한 <대무가>는 자신의 단편영화인 동명의 작품을 장편영화로 만든 작품입니다.
취준생 신남(류경수)는 우연히 본 무당학원(?) 홍보물을 보고 등록을 해버립니다. 나름 모범생으로 신내림도 먼저 받았지만 원장(?)의 아들이자 본투비 무당인 앞으로 청담도령(양현민)에게 입지가 서서히 밀립니다. 학원을 나와 점집을 차리지만 신내림과 손님은 함께 오지 않던 와중 한 여성이 돌아가신 아버지와 한 번만 만나게 해달라고 합니다.
신남은 굿판을 벌이고 때마침 신내림이 와 그녀의 아버지로 빙의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그 여성은 아버지에 대한 애틋함 때문이 아니라 집문서의 위치 때문에 아버지를 만나려고 했던 것과 더불어 숨겨진 사건도 드러나게 됩니다. 신남은 이 위험한 상황에서 빠져나오려고 하지만 쉽지가 않습니다.
한편 철거촌을 점령하고 있는 익수(정경호)는 감옥에서 출소한 마성준(박성웅)이 동네 사람들을 잘 설득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이들에게도 사연이 있습니다. 마성준이 감옥에 가기 전 앞선 여성과의 관계와 더불어 그녀의 아버지와 익수의 갈등관계가 설정되어 있는데 이것이 이 영화에 아주 중요한 모티브로 사용됩니다.
독특한 설정의 작품입니다. 물론 부동산과 철거촌의 설정은 그다지 신선하지 않지만 무당이라는 캐릭터와 합쳐져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해냅니다. 또한 마성준, 신남, 청담도령이 익수에 대항해 벌이는 굿판은 마치 프리스타일 랩을 보는듯한 묘한 쾌감을 주고요.
유니크한 분위기의 작품이라 관객들이 느끼는 정서적 거리감은 분명히 있을 것 같은 작품입니다. 다만 캐스팅에서 이름이 알려진 배우들이 다수 등장하는 것이 이 점을 상쇄시켜주긴 하지만 그것보다 설정이 조금 더 우위에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제작규모의 작품이 아님에도 박성웅, 정경호 등의 알려진 배우들이 색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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