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야카페: 미씽 허니(2021)
뽐뿌평점5
주연채서진,이이경,신주환,정영주,문숙,건일
정윤수 감독이 연출한 <심야카페: 미씽허니>는 결혼식날 사라진 남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부산의 한 지구대의 경찰인 윤(채서진)은 파스타집의 셰프인 태영(이이경)과 결혼식을 앞두고 있습니다. 결혼식날 당일 태영은 나타나지 않고 윤은 태영의 핸드폰의 위치추적을 해 어떤 카페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태영과 똑같이 생긴 직원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태영의 6년 전 그러니까 태영이 음악을 할때 그리고 윤을 만나기 전에 태영인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날이 되어 윤은 이번엔 밤이 아니라 낮에 그곳을 찾아가지만 같은 장소에 카페는 사라져 벌입니다. 다시 밤 12시에 같은 장소를 방문하니 카페가 영업을 하는 것을 목격합니다. 그리고 6년 전 태영과 지난 추억을 얘기하고 또 다른 카페 손님들이 각자 다른 시대의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일종의 타임루프물이라고 해야 할까요? 특정 공간에서도 시간이 혼재된 인물들이 존재하는 독특한 콘셉트의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로맨틱 코미디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개성이 강한 여성 캐릭터와 지고지순한 사랑을 꿈꾸는 남성 캐릭터의 충돌에서 묘한 로맨스와 더불어 코미디가 만들어집니다.
개성 강한 콘셉트의 작품이지만 이것이 영화 안에서 큰 동력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순 없었습니다. 두 주연 배우의 몫이 꽤나 큰 작품이라고 볼 수 있는데 특히 채서진의 몫이 굉장히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중심인물이기 때문인데요. 이이경과의 케미도 나쁘지 않고 다른 경찰 캐릭터와 충돌하면서 만들어지는 코미디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절절한 멜로나 빵빵 터지는 코미디가 돋보이는 작품이 아닙니다. 콘셉트에 가려 버렸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엔딩부분에 감동 코드까지 들어가니까 어디에 집중해야 될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한 가지에 좀 더 집중했다면 나쁘지 않은 로맨틱 코미디가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