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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바르도, 약간의 진실을 섞은 거짓된 연대기>는 이냐리투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에 허구를 가미한 작품입니다.
호평을 받고 있는 다큐멘터리 감독인 실베리오(다니엘 지메네스)는 할리우드에서 고향 멕시코로 돌아와 있습니다. 두 아이와 아내, 완벽한 삶을 살아가는 실베리오는 악몽에 시달립니다. 막 태어날 아기가 이 세상에서 살기 싫다며 엄마의 뱃속으로(실제 뱃속으로 들어감) 들어가고 싶어 하고 의사는 실제로 이를 행합니다.
꿈에서 깨서 현실로 돌아온 실베리오는 성공한 감독으로서 토크쇼에 게스트로 초대를 받습니다. 원래 기자로서 활동했던 그였기에 방송국의 스태프, 그리고 진행자 또한 그와 인연이 있습니다. 하지만 쇼가 시작하자마자 진행자는 실베리오에게 독설을 퍼붓고 실베리오는 한 마디도 하지 못합니다. 끔직한 현실과 꿈을 오가는 실베리오는 엄청난 혼란을 겪고 꿈속에서 광할한 사막을 날아다는 새처럼 스스로를 위로합니다.
이야기 자체가 워낙 어렵습니다. 예를 미국 대사(?)를 만나러 간 대사관에서 미국과 멕시코의 전쟁을 표현하는데 대사와 실베리오는 응접실에서 편하게 대화를 합니다. 그러면서 각자의 입장을 주장하는데 그것이 바로 밖에서 당시에 전투복을 입은 병사들이 행하고 있는 것이죠.
이 작품은 수년 동안 할리우드에서 활약했던 이냐리투가 고향 멕시코로 돌아와 멕시코의 과거와 현실을 표현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 미셸 프랑코처럼 멕시코의 어두운 현실과 정치세계를 직접적으로 표현하진 않지만 자신의 실제 경험을 통해 멕시코의 현실을 반추하고 있는 작품이 바로 <바르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전문가의 평처럼 자의식이 너무 강조된 작품입니다. 관객과의 거리는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멀어지고 결국엔 과한 은유로 인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구체적으론 알지 못하게 됩니다. 오랜만에 복귀작이라 굉장히 힘을 준 작품인 듯 합니다. 넷플릭스라는 감독에게 최적의 작업 플랫폼이지만 이번 경우엔 제작자가 어느 정도의 간섭(?)은 필요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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