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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2022)
뽐뿌평점4.23
주연류준열,유해진
안태진 감독이 연출한 <올빼미>는 조선시대 인조 때를 배경으로 한 맹인 침술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궁 밖에서 침술사로 일하는 맹인 경수(류준열)은 아픈 어린 동생의 약값을 위해 하루라도 쉴 수가 없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의 이형익(최무성)이 경수가 일하는 곳으로 찾아오는데 경수의 능력을 알아본 형익이 그를 궁으로 들여 자신의 조수이자 침술사로 일하게 됩니다.
한편 청나라에게 인질로 끌려간 소현세자(김성철)은 8년 만에 귀국하게 되고 2살 때 헤어진 아들과 드디어 만납니다. 하지만 청에 있는 동안 그들의 문화를 어느 정도 받아들인 소현세자는 여전히 명나라를 따라야 된다는 인조(유해진)와 갈등을 빚게 됩니다. 그러던 중 소현세자의 원래 아팠던 몸은 점점 더 안 좋아지고 형익과 경수가 소현세자를 치료를 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경수는 소현세자의 죽음을 목격하게 되고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된 경수는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근 몇 년 동안 인조 시절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올빼미>는 역사적 사실 속에 허구의 인물인 맹인 침술사를 집어넣음으로서 꽤나 신선한 이야기를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초반의 설정은 약간 관습적이긴 하지만 어느 사건 후 벌어지는 놀라운 반전은 최근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이야기와 연출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반전의 순간을 알아채는 인물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연기와 연출은 꽤 훌륭했습니다.
류준열 배우는 <외계인>에서와는 또 다른 캐릭터를 보여줬고 처음 왕 역할을 맡은 유해진은 생각보다 괴리감 없는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왕의 남자>의 조감독이었던 안태진 감독은 성공적인 데뷔작으로 작품을 남겼고 다음 작품에선 역사극이 아니라 다른 느낌의 작품도 한 번 보여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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