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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포자들(2022)
뽐뿌평점3.00
주연박성훈,김소은,송진우,박주희,임나영
홍석구 감독이 연출한 <유포자들>은 몇 년 전 n번방 사건 이후 본격적으로 세상의 알려지게 된 불법 영상물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하는 유빈(박성훈)은 얼마 후 사랑하는 연인과의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연인이 해외로 잠시 떠난 사이 유빈의 친구인 상범(송진우)이 유빈을 꾀어 클럽에 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두 여성의 유혹에 빠져 정신을 잃은 유빈은 벌거벗겨진 몸을 촬영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연인의 부모님과의 상견례날 발신번호제한으로 협박 전화가 걸려오고 그는 3,300만원을 입금시키지 않으면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협박을 합니다.
유빈은 it기술 쪽에 나름 밝은 상범을 찾아가 도움을 구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3,300만원의 협박금에 의심을 품자 수수께끼가 풀려나가고 의심 가는 사람을 찾아갑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협박범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유빈은 더욱 더 혼란에 빠집니다. 한편 학교에서 여교사와 여학생의 몰카를 찍었던 전교 1등 학생이 자살소동을 펼치게 되고 몰카를 용서해줬던 유빈, 그리고 이런 사실을 알게 된 다른 여교사는 유빈에게 진실을 상벌위에 보고 하라고 종용합니다.
자신이 저질렀던 악행을 고스란히 반격(?)당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여성편력이 있는 한 남자의 나쁜 취미가 스스로를 옭아매는 이 이야기는 지난 몇 년 동안 우리사회의 큰 이슈였던 성착취 동영상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합의된 촬영도 인터넷을 통해 유포된 뒤엔 해결 방법이 없다는 것을 영화는 지속으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자신밖에 모르는 한 남자는 자신과 비슷한 인물을 만나게 되면서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후회는 마지막에 가서 이루어지는데 이미 때는 늦어 보입니다. 그러니까 이 위험한 범죄는 애초에 시작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영화는 말하고 있습니다.
영화적 재미가 없지 않지만 깔끔하게 이야기가 연결된다고 보기엔 조금 아쉬움이 남아있습니다. 특히 유빈의 연인 가족과의 관계와 이야기 설정이 너무나 클리셰로 뒤덮여 있어서 좀 아쉽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시대의 한 단면을 소재로 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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