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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2022)
뽐뿌평점3.67
주연미치에다 슌스케 ,후쿠모토 리코,후루카와 코토네,마츠모토 호노카
미키 타카히로 감독이 연출한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자고 일어나면 전날의 기억을 잃어버리는 한 소녀의 관한 이야기입니다.
선행성 기억상실증에 걸린 마오리(후쿠모토 리코)는 전날의 기억을 자고 일어나면 잊어버립니다. 그녀는 고등학생인데 몇 년 전 교통사고로 인해 이 병을 앓고 있습니다. 이런 병 때문에 그녀는 '오늘'의 기억을 자기 전에 메모하고 하루의 루틴을 반복하며 생활을 합니다. 매일 아침 부모님의 그녀의 병에 대해서 이야기 해 줍니다. 그런데 이런 사실을 아는 것은 그녀의 부모님이랑 그녀의 절친인 이즈미(후루카와 코토네)밖에 없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같은 학교 남학생인 토오루(미치에다 슌스케)가 그녀에게 고백을 하게 되고, 그녀는 덥석 승낙을 해버립니다. 사실 토오루는 그녀를 좋아해서 고백을 한 것이 아니라 친구의 괴롭힘을 막기 위해 이러한 연출을 한 것입니다. 토오루는 이 사실을 숨기지 않고 마오리에게 고백하는데 마오리는 세 가지 조건을 걸고 커플인척 지내자고 합니다.
로맨스 소설로 큰 사랑을 받은 동명의 장편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근 몇 년 동안 큰 유행의 한 줄기인 일명 미스터리 혹은 기억, 타임리프를 가미한 멜로물이 바로 이 작품입니다. 이 작품에선 선행성 기억상실이라는 생소하지만 굉장히 영화적인 소재의 작품을 모티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류이호의 주연작이었던 <너와 사랑한 시간>과 거의 같은 소재에서 성 역할만 바뀐 작품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 작품에선 둘의 멜로라인이 가장 중요하지만 마오리의 절친인 이즈미의 캐릭터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론 삼각관계가 형성될 수도 있는데 이 작품에선 그러한 선택을 하고 있진 않습니다. 초중반까진 그런 뉘앙스를 주고 있긴 하지만요.
극 후반부에 큰 반전이 등장해 이야기를 전복시키기도 합니다. 이것은 토오루에 관한 것인데 이 부분 때문인지 토오루의 가족 이야기도 영화에서 굉장히 중요한, 오히려 마오리의 가족이야기보다 더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아버지에 관한 캐릭터 설정이 토오루와 그의 누나에게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작년에 <꽃다발과 같은 사랑을 했다>가 있었다면 올해의 일본 멜로물은 이 작품일 것 같습니다. 물론 전자가 훨씬 더 훌륭하다고 생각되지만 이 정도의 퀄리티의 작품이라면 충분히 괜찮은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에필로그 부분에 클리셰가 조금 아쉽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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