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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퍼스트 슬램덩크(2022)
뽐뿌평점4.43
주연
이노우에 다케히코 감독이 연출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90년대 모든 문화계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가 된 작품인 만화 <슬램덩크>를 원작으로 한 산왕공고 전을 기본으로 한 송태섭의 스핀오프입니다.
오키나와에서 형 준섭과 함께 1대1 농구를 즐기는 초등학생 태섭은 형처럼 멋진 농구 선수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형은 지역에서 이미 유망주로 유명한 선수로 커가는 와중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동생과 농구 약속을 깨고 친구들과 낚시를 떠난 준섭은 영원히 동생과 어머니 곁으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형의 부재에 엄청난 고통과 스트레스를 안고 학창시절을 보낸 태섭은 아버지와 같이 떠나보낸 큰아들의 부재에 극심한 우울 증세를 보입니다. 결국 오키나와를 본토로 돌아온 태섭은 북산고에 입학하면서 새로운 농구 인생이 펼쳐집니다.
지역 예선을 뚫고 전국대회에 진출한 북산고는 전국 최고의 팀인 산왕공고와 결전을 앞두게 됩니다. 정우성, 신현철 등의 최고 선수들이 즐비한 산왕을 상대로 북산은 선수 뎁스도 얇고 베스트 5의 실력도 현저히 떨어지지만 강백호의 투지를 필두로 경기 내에서 점점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90년대에 학창시절을 보내 거의 대부분의 남학생들이 봤다고 해도 무방한 <슬램덩크>는 그야말로 90년대 문화의 아이콘이었습니다. 이는 대학농구로 이어지고 드라마 <마지막 승부>에서 정점에 이릅니다. 또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sbs 에서 방영되었는데 아직까지도 박상민이 부른 주제곡은 유명하죠.
극장판으로 제작된다고 했을 때 우려스러운 점이 몇 까지 있었습니다. 과연 현재 20대에게 이 이야기가 먹힐까? 그리고 셀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cg로 제작되는 점. 마지막으로 원작자가 감독이 되었다는 점이 걱정스러웄습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문제는 결과로서 우려점이 어느 정도 유지되었다면 마지막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연출을 맡은 건 좋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특히 송태섭의 유년 시절과 산왕공고 전을 교차로 구성한 점과 더불어 유년 시절의 드라마와 작화가 꽤나 훌륭하기 때문입니다.
앞서 언급한 20대 관객에게 이 작품의 재미나 감동을 고스란히 전달하기란 정말 힘들 것 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극장에서 관람했을 때 20대가 꽤나 있었는데 40대 관객들과 감동 포인트나 유머 포인트가 전혀 다르더라고요. 어찌 보면 당연한 것 같습니다. 또 하나 아쉬운 것은 cg를 선택했다는 것인데 우려했던 것 보단 나쁘지 않았는데 셀 애니메이션이 주는 색감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은 점은 많이 아쉽더라고요.
이 부분들은 개봉 전부터 걱정했던 것이고요. 다음 두 가지는 영화를 보고 나서 아쉬운 점들이었습니다. 먼저 경기장에서의 사운드 부분이었습니다. 벤치나 경기 자체의 사운드는 훌륭했는데 관중석의 소음이 전체적으로 어우러지지 않고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채소연의 캐릭터 작화가 많이 아쉬웠습니다. 특히 가장 중요한 대사 중에 하나인 '농구 좋아하세요?'를 말할 때의 소연의 얼굴은 전혀 감정이입이 되지 않더라고요.
아쉬운 부분이 몇 군데 있어도 40대 이상의 남성 관객들은 이 작품을 보고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송태섭의 드라마도 한 몫 하고 있지만 뻔히 알고 있는 산왕전을 보면서도 긴장하고 있는 스스로의 모습을 아마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특히 누군가의 마지막 슛 장면에서의 스피디한 편집은 엄청난 긴장감을 안겨주는 이 작품의 최고의 장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 박스오피스에서 <아바타: 물의 길>의 흥행을 유일하게 제친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과연 다음 작품이 나올진 모르겠지만 스핀오프로 만들어질 캐릭터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준 극장판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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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딱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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