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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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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황정민,현빈,강기영
임순례 감독이 연출한 <교섭>은 2007년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벌어진 샘물교회 피랍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입니다.
카불에 선교활동을 온 교인들이 탈레반에게 버스 탈취를 당하고 인질로 잡히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교섭 전문가인 외교관 재호(황정민)은 카불로 떠나 탈레반과 협상을 시작합니다. 한편 분쟁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을 해온 국정원 요원 대식(현빈)이 재호 팀에 합류하지만 서로의 협상 방식에 불만을 가집니다.
탈레반은 감옥 갇힌 동료들 23명 즉 자신들이 납치한 교인들과 같은 숫자를 풀어주는 조건과 동시에 이를 지키지 않으면 인질을 죽이겠다는 협박과 동시에 제한 시간을 통보합니다. 대식을 통해 현지에서 오랫동안 지내온 카심(강기영)을 통해 탈레반도 말을 들을 수 밖에 없는 부족을 만나 순조롭게 교섭이 끝나갈 무렵 숨겨져 있던 진실이 밝혀져 교섭이 꼬이게 됩니다.
15년 전 뉴스의 메인을 며칠 동안 장식했던 샘물교회 피랍사건을 다루고 있는 <교섭>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고 황정민과 현빈이 처음으로 함께 하는 작품입니다. 또한 황정민의 출세작(?)이라고 볼 수 있는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연출자인 임순례 감독과 황정민 배우가 거의 20년 만에 재회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교섭>은 당시를 떠올리기에 하는 사건을 충분히 재현함과 동시에 카심이라는 인물을 추가해 극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주연 배우의 캐릭터가 주는 재미는 좀 떨어지는 느낌을 줍니다. 재호, 대식 모두 예상 가능한 캐릭터와 동시에 두 배우 모두 성실한 연기를 하고 있지만 새롭진 않다는 생각이 들었고 특히 생각이 다른 두 캐릭터가 충돌하면서 벌어지는 갈등의 임팩트가 크지 않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해외 로케이션이라는 큰 도전을 감행한 작품이라 좀 더 응원하는 마음이 있는 작품이었는데 현지성은 충분히 구현된 반면 캐릭터 자체에 대한 매력이 좀 부족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임순례 감독의 작품이 필모를 더해가면서 하향 곡선을 그린다는 점도 너무나 안타까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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