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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하자나비시우스 감독이 연출한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프랑스에서도>는 우에다 신이치로가 연출한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의 프랑스판이자 올해 칸영화제 개막작이기도 한 작품입니다.
각종 영상을 제작하는 레미(로망 뒤리스)는 싸고 빠르게 찍는 자신의 장점을 내세워 일본에서 의뢰가 들어온 작품을 찍으려합니다. 일본에서 이미 히트한 좀비물로서 생방송으로 진행되고 원테이크의 촬영이라는 말을 들은 레미는 고민하는 척 고사하려고 하지만 딸이 좋아하는 배우가 캐스팅 된 것을 되고 딸에게 점수도 딸 겸 연출을 맡습니다.
촬영을 한 달 앞 둔 상황에서 레미는 캐스팅 된 배우들을 만나게 되는데 하나같이 까탈스럽습니다. 좀비물에서 개연성을 찾는 주인공을 비롯해 물갈이를 하는 배우 등. 우여곡절 끝에 촬영 날이 되는데 감독 역할과 메이크업 역할의 배우가 바람이 나서 당일 촬영에 오지 않습니다. 당장의 생방송 때문에 레미는 직접 감독 역할을 하고 특이한 이유 때문에 배우를 그만 둔 아내가 메이크업 역할을 하게 됩니다.
몇 해 전 수많은 마니아에게 찬사를 받은 일본판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의 프랑스판인 이 작품은 원작의 요소를 그대로 따르면서 블랙코미디적인 요소가 좀 더 가미된 작품입니다. 우선 구성은 원작과 같이 30분가량의 원테이크 좀비물이 상영됩니다. 그리고 그 이후엔 이 좀비물의 연출과정이 극화되어 있고요. 일본판에서 추가된 것은 프랑스 배우인데도 일본 원작의 캐릭터 이름을 그대로 쓰는 것과 인종문제 등이 있는데 이 부분을 코미디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원작의 b급 느낌이 사실 덜 한 건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일단 감독부터 <아티스트>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연출자이고 로망 뒤리스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배우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b급 감성을 흉내만내는 연출을 보이진 않았습니다. 앞서 언급한 원작에서 추가된 요소들이 그런 감성을 좀 더 북돋아주고 있습니다.
이 작품이 리메이크 된다고 해서 살짝 우려를 했는데 비교적 꽤 괜찮은 리메이크작이 탄생했고 원작의 감성을 어느 정도 유지한 채 감독 자신의 색깔을 드러낸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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