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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소니 심 감독이 연출한 <라이스보이 슬립스>는 새로운 땅에서 적응하면서 살아가는 한 모자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1990년, 소영(최승윤)은 먼저 보낸 남편을 두고 아들 동현과 함께 캐나다로 떠납니다. 낯선 환경에서 홀로 아이를 키우는 소영은 여러 가지로 힘든 상황입니다. 다니는 공장에선 인종 차별과 동시에 성추행을 당하지만 소영은 참지 않고 바로 상대하게 대응하는 강인한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동현이 학교에서 차별을 당할 때도 마찬가지로 학교의 대응합니다.
그리고 9년의 시간 흘러 고등학생이 된 동현은 비교적 아이들과 잘 지내고 엄마 소영도 자신과 마찬가지로 고아 출신이자 입양아인 사이먼(앤소니 심)과 사랑에 빠집니다. 사이먼과 소영은 점점 더 가까워지지만 동현은 친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궁금증이 커져만 갑니다. 그러던 와중 소영에게 어떤 일이 생기고 소영은 동현과 함께 남편의 부모님, 그러니까 시부모가 있는 한국의 시골로 떠납니다.
앤소니 심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각색한 이 작품은 90년대 이주민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여전히 인종 차별에 대한 이슈가 있었던 그 시절의 기억을 고스란히 가져와 만든 이 작품은 인종 문제도 큰 이슈이지만 모자 관계에 대한 깊은 고찰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부재한 아버지 혹은 남편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요.
실제 감독의 아버지가 영화 속 어머니의 상태였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는데 어머니로 바꾼 이유는 영화적으로 더욱 드라마틱 할 것 같아서 바꾸었다고 하더라고요.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되었고 좀 더 애틋한 분위기가 연출된 것 같았습니다.
제 2의 <미나리>라고 홍보되고 있는데 이주민이라는 설정 이외엔 전혀 다른 콘셉트의 작품입니다. 부재에 관한 이야기이자 모자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이 작품은 후대를 위해 선대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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