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와 영화, 세 번째 이야기(기억에 남는 영화 속 요리 / 음식 장면)

2002년 개봉했던 영화로 연기 신 3인방이 모여 화제가 되었었죠.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를 그렸는데 인간이 가지고 있는 우울감과 고민과 번뇌 등을 잘 그려냈고 비단 연기력도 훌륭했지만 연출과 기타 등의 많은 부분에서 상당히 뛰어난 명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인상적인 장면은 바로 '게'를 요리하는 장면이었습니다. 갑각류라는 딱딱한 껍질을 하나하나 해체하고 부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심리가 세월의 무게속에 쌓여온 자신의 무거운 짐을 해체하고 부수는 과정과 동일시되었기 때문이이었죠. 물론 그 과정이 항상 만족할만한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겠지만요. 당시 최애했던 배우가 '니콜키드먼'이었는데 '물랑루즈'와 '디 아더스'(이 영화랑 헷갈리시는 분들 많으신데 이 영화는 호러 스릴러입니다.)로 미녀배우와 흥행퀸에 등극한데 이어 '디 아워스'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명실상부 연기력까지 갖춘 배우로 올라섰죠. 시간이 흘렀어도 클래식은 영원한 법이니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니콜 키드먼 추천작 : https://blog.naver.com/rdgcwg/222111729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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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입니다. 1,2,3부작이 하나의 영화로 10시간~12시간(감독판)정도 되는 상영시간을 가지고 있는데 15번 정도 봤네요. 뭐, 처음에는 볼때마다 새로워서 매년 연례행사처럼 봤는데 언젠가부터는 조금씩 멀어졌네요. 자매품 호빗이나 배다른 형제같은 작품인 미드 '힘의 반지'도 재미있지만 '반지의 제왕'만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참 명장면 명대사가 많은 영화인데요, 음식과 관련된 포스팅이니 기억에 남는 장면 하나를 더듬어 보자면 3번째 작품이었던 '왕의 귀환'에 인상적인 장면이 있었습니다. 곤도르의 섭정이 아들을 죽음의 전장으로 내몰고 식사를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아들은 죽음을 각오하고 불리한 전투에 나가 쓰러지고 아버지가 식사를 하는 장면과 오버랩되죠. 그때 보여준 식사장면이 미운자식으로 키운 둘째지만 자신의 손으로 죽음으로 내몰고 피인지 토마토인지 모를 붉은 방울들이 흐르고 육류를 원시적으로 씹으며 촛점없이 응시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복잡한 그의 심정을 대변하는 듯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명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가 출시된지는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여전한 명작이니 강추하는 영화입니다.

-다시 보고 싶은 영화이야기 '반지의 제왕' : https://blog.naver.com/rdgcwg/221506177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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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에 대한 글을 또 하나 쓰게 되었네요. 물론 반지의 제왕이 요리영화는 아니죠. 하지만 그만큼 인상적이었던 장면들이 많이 나옵니다. 특히 두번째로 개봉했던 '두개의 탑'의 실질적 주인공이자 빌런이기도 했던 '골룸'은 인간의 피폐해진 삶의 상징적 장면들을 많이 보여줍니다. 원래 호빗이었던 그는 음식을 조리해 먹었을테죠. 하지만 골룸으로 변한뒤 생선을 잡아 날것으로 씹어먹는 장면을 영화에서는 보여줍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원시적 형태로 변해가는 아이러니를 인간의 타락이라는 관점에서 먹는 장면으로 잘 보여준 장면이 아닐까 하네요. 이후에도 프로도 일행의 토끼고기 수프를 먹고는 토악질을 해대는 광경이 나오는 등 이미 나락으로 떨어진 인간의 모습이 상징적으로 보여집니다. 역시 반지의 제왕은~~최고입니다.

-원작에 관한 몇가지 단상 : https://blog.naver.com/rdgcwg/221372651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