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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스 돈트 감독이 연출한 <클로즈>는 둘도 없는 친구인 두 소년이 세상에 나가면서 예상과는 다른 경험을 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절친 중에 절친인 레오와 레미는 두 가족이 모두 잘 알고 지내고 서로 집에서 편안히 잠을 잘 정도로 친한 사이입니다. 둘은 학교를 다니면서 다른 친구들에게 예상과는 다른 반응에 당황해 합니다. 그 이유는 레오와 레미의 모습이 마치 커플처럼 보인다는 것입니다. 둘의 관계에선 아무 문제없어 보이는 그들의 행동이 타인의 눈엔 그렇게 보이고 그러한 시선을 느끼기 시작한 레오는 레미와 조금씩 거리를 두려고 합니다.
교내에서 일련의 사건과 거리 두기가 시작된 두 친구는 물리적으로도 멀어집니다. 심지어 매일 서로의 집을 드나들던 일도 줄어들고요. 결국 학교에서 레미는 레오의 그런 마음을 참을 수 없어서 주먹을 날리게 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소풍날 레미는 소풍에 참가하지 않습니다.
소년들의 관계를 통해 사회의 시선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아이들의 정서 그러니까 그 나이 때의 정서를 디테일하게 보여주고 있는 작품입니다. 다르덴 형제의 작품이나 윤가은 감독의 작품과 비슷한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아이들의 정서를 표현하는 방식은 조금 다르고 또한 정체성에 대한 시선과 그에 대한 주인공 소녀들의 리액션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두 아이의 연기가 놀라운 작품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장면 클로즈업으로 촬영된 이 작품은 작품에 개봉한 <언더그라운드>만큼 풀샷이 거의 없는 작품입니다. 다만 이 작품에선 두 가족의 모습, 그러니까 어른들에 모습도 꽤 담아내고 있습니다. 왜냐면 영화 후반에 어른의 모습이 중요하게 사용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한 소년이 약속을 지키지 못 한 뉘우침을 극단적으로 보여줬던 장률 감독의 <두만강>이 떠오르는 이 작품은 너무나 가슴 아프지만 또 다른 상처가 타인에게 남지 않도록 노력하는 모습이 꽤나 인상적인 마무리가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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