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유랑지구2 시사회 리뷰6

영화 상영전에는 클라라 배우의 무대 인사가  있었습니다.

유랑지구2는 인류의 운명을 걸고 지구를 구하는 대서사시 SF 영화입니다. 테러리스트들과 디지털 라이프 프로젝트(DLP)라는 새로운 세력이 등장하면서 스토리가 더욱 복잡해집니다.

영화는 화려한 비주얼과 스릴 넘치는 전개로 눈과 귀를 사로잡습니다. 우주 엘리베이터 파괴 장면은 숨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합니다. CG에 투자한 모습들이 많이 보입니다.

영화의 OST는 유덕화 배우가 직접 불러준 노래로, 영화의 분위기와 잘 어울립니다. 유덕화 배우는 DLP의 과학자 역할을 맡았는데, 그의 연기력은 물론이고 목소리도 매력적입니다. 영화가 끝나고 나오는 그의 노래는 영화의 여운을 더해줍니다.

유랑지구2는 SF 영화로서 전편보다 좀 더 본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인류의 운명에 관한 심오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와 인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특히 양자 컴퓨터에 대한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양자 컴퓨터 550은 DLP의 핵심 기술로, 인간의 영혼을 디지털 세계에 업로드시켜 부활시키려는 목적으로 개발된 컴퓨터입니다. 이 컴퓨터는 인간의 정체성과 존재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합니다. 인간은 육체와 영혼으로 구성된 존재인가요? 아니면 정보와 데이터로 구성된 존재인가요? 디지털 세계에서 부활한 인간은 실제 인간과 동일한가요? 아니면 복제품이나 환영인가요? 이러한 질문들은 영화 속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됩니다. 특히, 투헝위가 사망한 딸을 부활시키려고 하는 장면은 인간의 애정과 욕망, 그리고 윤리와 도덕에 관한 딜레마를 보여줍니다.

저는 양자 컴퓨터 550이라는 SF적인 상상력과 철학적인 사유력을 결합한 요소가 영화의 매력을 높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이 컴퓨터는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인간과 대화하고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존재로 나타납니다. 이 컴퓨터가 인간과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에 대해 궁금해집니다. 저는 이 컴퓨터를 통해 인간의 본질과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이번 영화에서는 또 하나의 큰 감동이 있었습니다. 바로 2019년 사망한 오맹달 배우의 모습이 CG로 재현되어 나왔다는 것입니다. 오맹달 배우는 <유랑지구>에서 한둬둬의 아버지 역할을 맡았는데요, 이번 영화에서는 그의 유언이라는 형식으로 등장합니다. 그의 목소리와 모습을 듣고 보니 마치 그가 살아있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오맹달 배우의 팬이라서 그의 사망 소식에 많이 슬펐었는데, 이번 영화에서 그를 다시 볼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이 영화는 오맹달 배우에게 바치는 추모의 작품이기도 합니다.

중국 영화이다 보니 중뽕은 들어가 있죠. 뭐 그런 우리나라나 미국 영화나 감성팔이 집단들은 늘 그렇게 하니 그러려니 하고 기술적이나 내용적 위주로 보았네요.

내용을 떠나서 확실히 자본의 힘이 점점 무섭고 강해지는건 사실임을 증명했던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