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타나베 아유무 감독이 연출한 <항구의 니쿠코짱!>은 박복한 인생을 살아온 한 여성이 딸과 함께 낯선 곳에서 적응해가는 모습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남다른 외모의 니쿠코는 착한 심성과 순진한 성격때문에 여러 가지 피해를 보고 살아갑니다. 특히 만나는 남자마다 그녀를 못 살게 굴고 특히 경제적으로 착취를 합니다. 그녀에게 딸이 하난 있는데 이름은 '키쿠코'로 이름도 비슷합니다. 키쿠코는 엄마와는 달리 자신의 주관도 강하고 여러 친구와 잘 어울립니다. 니쿠코와 키쿠코는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다가 조그마한 항구에 정착을 하게 되고 항구 인근에 있는 고깃집에서 니쿠코는 일을 시작합니다.
초등학생 고학년인 키쿠코는 단짝과 함께 등교를 하는데 항상 마주치는 묘한 정체의 소년을 마주하고 그의 정체를 궁금해 합니다. 그 소년은 언제나 아무런 표정 없이 지내는데 유독 키쿠코에게만 몰래 독특한 표정을 보여주곤 합니다. 그러던 와중 키쿠코는 학교에서 친구들과 작은 싸움이 벌어져 절친과 말도 하지 않게 됩니다. 이를 계기로 소년과 가까워지면서 그 소년의 비밀과 자신의 비밀을 공유하게 됩니다.
한 모녀의 이야기가 주가 되는 작품입니다. 그런데 이 모녀를 보고 있으면 어떤 비밀이 있을 것 같은데 그것은 영화 중후반에 밝혀집니다만 누구나 예상이 가능하고 심지어 키쿠코도 이미 알고 있습니다. 아이 같은 어른과 어른 같은 아이의 콘셉트가 영화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데 지루하게 흘러가기 쉬운 소재이지만 이 영화는 특유의 순수성으로 이를 극복하고 있습니다. 특히 니쿠코 짱의 캐릭터는 여태껏 잘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캐릭터입니다. 캐릭터 자체도 그러한데 캐릭터를 표현하는 방식이나 그녀가 세상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이 세상이 어둡지만은 않은 것 같더라고요.
어떤 결과 이후 그를 받아드리고 사는 두 모녀의 이야기가 정말 따뜻한 작품이고 '가족'이라는 개념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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