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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연 감독이 연출한 <라방>은 몰카 라이브 방송에 자신도 모르게 출연한 여자 친구를 구하려는 남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프리랜서 PD 동주(박선호)는 대기업의 취직도 안 되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괜찮은 아이디어로 선배의 회사에 취직을 해보려합니다. 그리고 사랑스런 여자친구인 수진(김희정)과의 결혼도 꿈꾸고 있고요. 수진에게 프러포즈를 하기 맘먹은 기념일날, 수진은 동주가 친구들과 함께 불법 몰카 방송을 본다고 여기고 동주와의 연락을 끊게 됩니다.
동주는 체념하며 컴퓨터 앞에 앉게 되는데 자신도 알지 못하는 링크가 하나 등장해 라이브 방송이 시작되게 됩니다. 그런데 젠틀맨(박성웅)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사람이 등장해 여성을 초대하고 불법 성인 몰카 방송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곳엔 여친 수진이 잠시 후 등장합니다. 그리고 약을 탄 물을 마시고 수진은 쓰러지고 맙니다. 수많은 접속자들의 성적 요구와 동시에 젠틀맨은 이를 코인을 받아 수행하려고 하는 순간 동주는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접속 중인 방송을 노트북으로 보며 경찰서로 향합니다.
수년전 N번방으로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 등을 모티브로 한 <라방>은 여전히 지하세계를 통해 진행되고 있는 불법 몰카 방송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주인공과 빌런이 각각 공간 그러니까 동주는 자신의 집, 젠틀맨은 어딘지 알 수 없는 비밀 공간. 딱 두 곳에서 모든 사건이 벌어집니다.
젠틀맨은 동주와 수진의 관계를 알고부터 동주의 약점을 파기 시작합니다. 절대적인 을이 되는 동주는 젠틀맨에게 굴복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도움을 요구한 동주의 친구들이 등장하면서 이야기의 줄기가 바뀌어지고 젠틀맨도 위기를 맞게 됩니다.
<서치> 시리즈와 비슷한 성격을 띠는 작품이지만 각종 디바이스의 캠을 전면적으로 이용한 촬영은 아닙니다. 부분적으로 이를 사용하고 있고 나머진 일반적인 상업영화의 촬영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캐릭터들 자체의 매력도 조금 아쉽고 특히 신인급 배우가 전체 영화를 이끌기는 조금 아쉬운 연기력도 영화의 전체적인 매력을 깎아먹고 있습니다. 다만 박성웅 배우가 이전과는 조금 다른 악역을 맡아 선보인 연기는 주인공의 심리를 잘 흔들어놓아 나쁘지 않았습니다.
영화 후반부의 어떤 반전이 있는데 이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영화의 성패가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관객들에게 이 반전이 제대로 먹힐지 궁금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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