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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8/15에 중1 아이랑 볼려고 예약까지 했는데...
아이가 보기에 선정적인(?) 장면이 3차례 나온다는 집사람의 우려로,
결국 예약은 취소하고 혼자 어제 밤에 봤습니다.
(아이한테는 설명은 했지만, 좀 개운하지 못해서 얼마나 그런 장면인지 궁금했었네요)
일단 해당되는 부분 중 청문회 장면에서의 상상씬은 제가 봐도 좀 그렇더군요. (아이랑 안 보길 잘했... ㅠ_ㅠ)
여튼 그건 그거고...
제가 본 회차의 관객은 거의 만석이었습니다.
그리고 영화가 시작되고
너무 섞인 전개로 인해 처음에는 좀 헷갈릴 정도였습니다. (스트로스제독 회상씬 + 오피 청문회씬 + 오피 대학원씬)
물리학에 대해 거의 초보수준 지식과 등장인물에 대한 거의 0에 가까운 지식(조연급인 아인슈타인 빼고...)으로
난해한 부분이 좀 있었고
그리고 정치적 배경이나 그 당시의 역사에 대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보니
좀 지나면서 약간씩 이해가 되고 몰입이 되더군요.
3시간 러닝타임은 금방 가더군요.(중간에 화장실 가는 지 제법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 덕에.. 몰입도가 떨어졌지만)
주연배우인 킬리안 머피는 놀란이 좋아할 만 하더군요. 제법 연기를 잘 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오피 배우자역의 에밀리브런트나 로다주/맷데이먼 등도 좋았습니다.
내용은 뭐.. 오펜하이머 전기 수준을 영상화 한 거니.. 아실만한 분들은 아실테고
놀란감독이 이전 영화에서 기용했던 배우들을 자주 보게 되더군요.
킬리안머피, 맷데이먼, 케네스브래너, 게리올드만, 케이시애플렉 등등
단역 수준임에도 자주 보이는 낯익은 얼굴들도 좋았습니다.
영화 마지막이 원폭/수폭의 위험을 알려주고자 미사일 발사씬+지구내 연쇄폭발씬을 보여주는데...
요즘 좀 그런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쌀국넘들과 로쌰, 짱깨들은 물론 원폭 가지고 있는 무수한 나라들이 자기들의 이해 관계와 맞지 않아
수틀리면 한놈만 쏘기 시작해도 멸망의 길로 가는 거니깐요.
내용을 좀 더 기억에 오래 두고자 한번 쯤 더 볼 생각입니다.
ps.
집에 와서 등장인물(특히 스트로스 제독에 대해) 찾다보니..
이 영화 원작이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라는 걸 알게 되었고
이 책이 예전 무한도전에 등장했던 장면이 기억되어 찾아보니 이미 회자되었더군요.
하하가 과연 그 책을 아직도 갖고 있을까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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