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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볼버 보고 온 후기 적겠습니다.
일단... 굉장히 실망한 영화입니다.
개봉 후 충분한 시일이 흘렀기 때문에, 이 영화에 대한 혹평이 많다는 부분은 알고 보았기에 기대감이 거의 없었는데도,
영화 종영 후 밀물처럼 몰려오는 벅찬 실망감에 쉽게 자리를 뜨질 못했습니다.
영화 보는 내내 '에이 뭐가 있겠지' '설마 이렇게 안끝내겠지' '뭔가 더 보여주겠지' 라며 기대했는데, 그 기대는 여지없이 ^^
보신 분은 공감이 가실지 모르겠지만, 그냥 영화 좋아하는 학생들끼리 모여 만든 동아리에서 '친절한 금자씨' 보고
열심히 만든 영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생각이 강하게 남네요. 어떻게 설명을 못드리겠는데, 계속 친절한 금자씨 아류작이라는 생각만 남습니다.
차라리 뭔가 이런 스릴러, 복수극의 뻔한 클리셰로 상업영화정도로 만들었으면 그나마 중박이라도 쳤을것 같은데,
괜히 멀쩡한 비빔밥에 뭔가 더 독창적이고 맛있게 만들어보겠다고 이것 집어넣고, 저것 빼고, 희한한 소스 넣어서
정체모를 개밥으로 만들어낸 느낌입니다.
이 글을 적는 지금도 이해가 잘 안되네요. 어떻게 이 연기력 탄탄한 배우들로 이런 영화를...
뭔가 보여줄것 같았던 이정재는 뭘 보여주고 싶었던건지, 전혜진과 지창욱의 관계는 어쩌자고 그렇게한건지, 황정미라는 캐릭터는 대체 왜 넣은것이며, 무당은 왜 갑툭튀로 나왔고... 무슨 사연이 있는것 같은 주지스님은 왜 나온거고...
보여줄게!!??
-응응!!!
진짜 큰거 간다??
-응응!!빨리 보여줘!!
와 이거 너네 감당되겠어?? 진짜 간다??
-알았으니까 보여줘!!!
에이 ㅎㅎ 안보여줄래 ㅋ
-어??
이런 식입니다, 영화가.
결론을 내드리면. 추천드리기 너무 어려운 영화고. 넷플등의 OTT로 풀려도, 글쎄요, 웨이브나 티빙에서 돈주고 보시는거면 정말 말리고 싶고, 넷플에 풀린다면 '오늘 시간 정말 많은데 어떻게 때워야할지 모르겠다 싶은 전도연 팬' 이시면 몇번 더 고민해보시고 보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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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방파제 옆 생선구이에 소주는 쌩뚱 맞쥬.
정말 그 꽁치구이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