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에이리언 : 로물루스] 기대를 너무 많이 해서 생기는 아쉬움 (스포 가득)2

그렇기에 1편과 2편 중 어느 한편을 더 선호하는 분들이라면, 이것도 저것도 아닌 작품으로...

둘 다 모두 좋아했다면 긍정적인 평가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편을 무척 좋아하고, 2편이 너무 액션물이 되어 버려서 실망했는데

그런 입장 때문인지 무척 아쉬움이 많습니다. 

1. 주인공 보정이 너무 급박하다.

1편의 대적불가였던 에이리언이 2편에서 마구 잡아 죽일수 있는 것까지도 아쉬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전문적인 군인들과 경험을 통해 성장한 주인공 덕분이었는데...

이번 작에서는 중후반부 갑자기 2편의 분위기로 전환되면서 아주 쉽게 무쌍을 찍어댑니다.

주인공 보정이 너무 급하게 명확하니 분위기가 확깨죠.

동료를 보내놓고 돌아갈때 이미 '아... 혼자 무쌍 찍으러 가는갑네?' 느낌이 오면서 반감이 옵니다.

2. 물량살포로 인해 약해진 공포감.

오직 한 마리로 영화 한편을 쥐락펴락했던 1편과, 물량공세를 했지만 결국 진정한 한 마리(퀸)가 핵심이었던 2편...

그에 비해서 초기부터 2편(혹은 프로메테우스)의 느낌을 주며 페이스허거의 물량공세로 시작하다가,

성장체 에일리언의 물량공세를 가볍게 막아내는 액션신 후...

최종 보스로 기럭지(?)만 다를뿐 어디선가 익숙한 녀석이 출현합니다.

마치 뉴본+엔지니어 가 섞인 듯한 느낌이 나는데, 이게 아주 충격적으로 와닿지를 않아요.

3. 액션. 좀 더 현실적이었으면...

달리기 관련해서도 할말이 많지만, 특히나 무중력 상태에서 에일리언의 혈액을 피하며 지나가는 모습은......

시체 한구를 방패삼아 밀어 놓고 그 뒤에 통과한다던가 했으면 좀 더 현실적이었을건데 말이죠.

4. 이렇다보니 아쉬워진 사운드.

숙주를 찾기위해 혹은 적을 공격하기 위해...

어딘가 숨어있을 크리쳐들의 은밀한 발자국 소리만으로도 긴장감을 나타낼 수 있었을 것인데

이것저것 섞인 상태에서 균형을 못잡다 보니 제대로 쓰여지질 않은 듯 합니다.

특히나 광고에서도 등장했던 '아무도 네 절규를 듣지 못한다.' 라며 이를 광고에도 적극 활용했는데...

이 카피가 이미 1편에서 시작되었고 영화에서 상당히 중요하게 쓰여지는데 비해,

이번 작품에서는 그냥 1편의 오마주를 위해서만 쓰인 카피였나 싶을 정도로 그 쓰임에 공감이 가질 않습니다.

('소리'의 중요성을 말하는거예요. 단순히 '비명'을 뜻함이 아니라...)

뭐... 그러함에도 이 작품이 '수작' 이라는 것에는 동의를 합니다.

커버넌트 이후 시리즈 자체가 어찌될 지 모르던 와중에 내놓아서 반갑기도 했고,

사실 볼 것도 별로 없었다는 것도 한 몫했고요.

개인적 소망으로는 게임으로 나왔던 '아이솔레이션' 을 영화화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