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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 시사회 후기
오랜만에 인도 영화를 봤다. 제목은 <킬>이고 인도판 존윅이라고 해서 기대가 됐다.
그러나 실상은 존윅은 한 스푼이지만 인도영화 특유의 감성연출 + 뜬금없는 bgm + 특이한 효과음 등의 조합으로 뭔가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느낌의 영화가 탄생해버렸다. 그런데 액션만큼은 다른 할리우드 작품들 부럽지 않게 수준급이었다. 인도 액션영화 특유의 과장된 동작과 리액션 등이 최대한 배제되고 현실적으로 긴장감 넘치고 처절한 액션이 진행됐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또 이 영화의 타이틀롤이 거의 중반부에 올라와서 의아했는데 그 이후의 장면을 보니 왜 그랬는지 납득되었다. 타이틀롤 올라오기 전까지는 의외로 죽이는 장면도 잘 안나오고 주인공도 거의 당하기만 해서 내가 영화 정보를 제대로 알고 보러 온건가 싶었지만 올라온 후에는 제목에 충실하게 그야말로 살인병기로 각성한 주인공의 활약이 나오면서 흥미진진해졌다. 그런데 그 잔인성이 실제 고어영상 수준으로 노골적으로 나와서 보기 힘든 부분도 있었다.
종합적으로 봤을때 적당히 킬링타임용으로 보기 괜찮은 액션영화라고 생각된다. 인도영화 감성이 안맞는 사람이 보면 다소 뜬금없다고 느낄 수 있는 장면이 꽤 있겠지만 취향이 맞는 사람에게는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앞으로의 인도영화도 기대된다. 평점 3.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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