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이정현 주연작중 최고의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잔혹 코미디라는 설정으로 죽어라 일만해도 빛을 보기보다는 빚만 쌓여가는 현실을 풍자하며 통쾌한 복수를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준 영화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씁쓸한 가슴 한켠의 여운까지 남겨주는 영화죠. 이 영화로 이정현은 1000만관객이 들었던 베테랑이나 암살 등을 제치고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참고로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의 관객은 43,685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독립영화를 무시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흥행에 의해 대부분 수상이 좌우되는 한국영화계의 현실에서 이 영화가 거둔 성과가 나름 크다고 생각되네요. 저도 너무 재미있게 봤고 앞으로도 이런 영화에 자주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아~ 진짜 반도 마지막 뭐냐고...)

-반도 리뷰 : https://blog.naver.com/rdgcwg/22208773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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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플릿은 다양성영화같은 규모가 작은 영화는 아닙니다. 배우들 면면도 그렇고 제작비도 낮은 수준은 아니니까요. 그럼에도 흥행에 실패해 잘 알려지지 않은 영화라 소개헤보려 합니다. 전 의외로 재미있게 봤거든요. 타짜의 볼링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쉬울 것 같습니다. 물론 인물들도 평면적이고 스토리도 클리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창의적인 영화는 아닙니다. 하지만 스포츠 영화에서 주는 박진감과 짜릿함이 도박의 아슬아슬한 쾌감과 맞닿으면서 주는 희열이 있는 영화네요. 볼링핀이 무너질때의 의외의 타격감과 단순한 이야기구조에서 오는 안정적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이정현은 여기서 평범한 여자(?)로 출연했는데 이 영화를 찍을 때 당시 이정현이 출현한 영화 중 유일하게 평범한 역할이었다고 하네요.

-우정에 관한 독립영화 : https://blog.naver.com/rdgcwg/22087977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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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가장 최근에 개봉했던 영화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도 추천하고 싶네요. 엄청나게 웃기거나 사회풍자적 메시기가 강하게 들어있는 작품성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킬링타임용으로 적합한 소소한 재미가 있는 영화였습니다. 특히 이정현을 비롯한 김성오, 양동근 등의 배우의 조합은 기대이상의 시너지가 있었습니다. 이야기역시 정말 병맛스러움으로 호불호가 갈릴만하지만 이런 류의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번쯤 보시며너 킥킥대기 좋은 영화가 아닐까하네요. 놀라운 것은 그냥 인디영화인줄 알았는데 제작비가 60억원이나 들었다는 사실.(도대체 돈을 어디다 쓴거야..) 참고로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가 홍보비까지 3억원 선이고 '스플릿'의 손익분기점이 160만명이니 비슷하거나 조금 덜 들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