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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민 감독이 연출한 <바람아 안개를 걷어가다오>는 총 3개의 챕터로 구성된 모자관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들은 엄마의 부름으로 집에 내려오게 됩니다. 숙취로 제 정신이 없어 보이는 엄마는 보일러가 고장 났다며 고쳐보라고 아들에게 말합니다. 대충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하고 여자친구가 기다려 돌아가려는 아들을 붙잡은 엄마는 자신이 새로 운영할 노래방에 아들을 데리고 가 그 앞에서 노래를 한 곡 합니다. 그리고 과거 자신의 사진을 봅니다.
두 번째 챕터로 넘어가면 아들은 같은데 전혀 다르게 생긴 사람을 엄마라고 합니다. 그녀 역시 노래방을 운영하는데 술을 먹다 말고 아들을 부릅니다. 세 번째 이야기로 넘어가면 첫 번째 두 번째 챕터에서 등장한 엄마라 칭하는 여자 2명이 함께 나옵니다. 첫 번째 챕터의 엄마는 상조회사에 다니고 두 번째 챕터에 등장한 엄마는 노래방을 운영합니다. 아마도 상조회사에 다니는 엄마가 노래방을 인수 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이야기만 보면 너무 헛갈리는 영화입니다. 나중에 감독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두 번째 챕터의 엄마는 감독 자신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엄마라고 합니다. 그리고 또 이 영화의 독특한 점은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임과 동시에 첫 번째 챕터에 등장하는 엄마가 실제 어머니라는 것입니다. 생애 첫 연기라는 것이 너무나 놀라울 정도로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 가진 병이 실제 앓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이 모자는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습니다.
역시나 이 작품은 독특한 구성이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리얼리즘 판타지 다시 마지막은 그 상황이 애매한 단계로 넘어갑니다. 이런 구성을 통해 작품은 좀 더 유니크해지고 흔한 모자의 관계를 다룬 여타 작품과는 분명히 다른 지점에 있습니다. 영화 자체도 그러하지만 영화 제작 자체가 엄청나게 흥미로운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효과는 100퍼센트 나타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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