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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프랜시스, 맥스 퓨 감독이 연출한 <나를 만나는 길>은 올해 초에 돌아가신 고 틱낫한 스님이 프랑스 보르도에 설립한 마음챙김학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베트남 출신의 틱낫한 스님은 베트남 전 반대 등 정치적인 이유로 망명을 강요받고 프랑스에 정착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1982년에 '플럼 빌리지'라는 마음 챙김 학교를 세우게 됩니다. 수많은 승려와 일반인들이 이곳에서 마음을 치유 받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틱낫한 스님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학교이고 그가 중심이지만 이 다큐멘터리는 이 학교를 통해 또 다른 인생을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암에 걸린 신부님이 이 학교를 통해 치료가 되고 머리를 미는 경우 등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무래도 프랑스에 위치한 곳이라 서양인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언론에서 리차드 기어가 불교를 믿는다는 것을 들었을 때 괜한 선입견이 있었던 때가 떠오르더라고요. 어느 인종에 관계없이 마음을 챙기는 것은 현대인에게 가장 중요한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영화 후반부엔 틱낫한 스님의 뉴욕행을 보여주는데요. 강연이 이어지고 뉴욕 출신 비구니가 등장하는데 3년 만에 부모님을 찾아 만나는 모습이 꽤나 감동스러웠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틱낫한이라는 인물을 우상화시키는 것에 포커스를 맞춘 작품이 아닙니다. 이 학교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치유 받는다는 것이 중요 내용입니다. 물론 이 중심엔 틱낫한 스님이 있었지만 연출자가 이 다큐를 통해 하고 싶은 말은 후자에 있다는 것은 분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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