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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칼로운 감독이 연출한 <노 엑시트>는 외딴 편의점에서 총을 맞고 갇힌 한 여성에 관한 탈출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제약회사에 다니는 앨리스는 직장동료와 함께 세미나를 참여한 후 한 밤중에 집으로 돌아가는 중입니다. 사실 둘은 불륜 관계이고요. 앨리스는 남편과의 2세를 시도하지만 임신이 안 되는 스트레스를 이렇게 풀고 있는 듯 합니다. 아무튼 동료가 기름을 넣고 있는 사이 앨리스는 편의점으로 들어가 커피 등을 사고 카운트로 오지만 아무도 없어 돈을 남기고 문 밖을 나서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순간 한 발의 총성이 들리고 앨리스의 팔을 관통합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앨리스는 너무 놀라 다시 편의점 안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동료는 차 안에서 큰 음악을 틀어놓고 있어 이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앨리스는 매대 사이를 오가며 총격을 피합니다. 알고 보니 편의점 맞은편 큰 광고판에 숨어 누군가가 편의점을 향해 총을 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돌아오지 않은 앨리스를 찾아오는 동료는 총을 맞고 그 자리에 바로 숨집니다. 휴대폰도 박살난 상황이라 도움을 요청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앨리스는 무전기를 발견하고 누군가 수신을 하지만 그 수신자는 다름 아닌 자신을 쏜 남자였습니다.
제한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고 있는 이 작품은 신에 대한 어떤 문구가 중요한 키워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신은 어디에도 없다'라는 문구가 바로 그것인데요. 앨리스와 살인자가 펼치는 총격장면도 나쁘지 않지만 둘이 무전기로 나누는 대화가 꽤나 의미심장합니다. 특히나 살인자가 앨리스의 직업윤리와 2세에 관한 언급이 어느 정도 설득력 있게 들리더라고요.
긴장감 넘치는 총격장면과 두 인물의 대화가 흥미로운 작품임에 반한 마무리가 개인적으로 좀 아쉬웠습니다. 특히 마지막 10분 중 어떤 인물이 등장하는데 비슷한 이야기가 이미 많이 써 먹은 플롯이라 조금 아쉽더라고요. 그리고 그 인물이 과연 어떤 미래를 살아갈지도 조금 두렵게 느껴짐과 동시에 살짝은 무책임한 마무리가 아닌가 라는 생각도 한편 드는 엔딩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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