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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이시 카즈야 감독이 연출한 <사형에 이르는 병>은 살인범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는 한 대학생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빵집을 운영하면서 고등학생들을 감금, 학대, 살해한 야마토(아베 사다오)는 결국 계획에 어긋난 사건으로 인해 경찰에 잡힙니다. 24건의 살인을 다 인정하지만 마지막 살인은 인정하지 않습니다. 야마토는 자신의 빵집 고객 중 한 명인 마사야에게 면회를 신청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살인에 대한 정보를 주면서 진범을 찾아달라고 합니다.
마사야는 호기심과 더불어 원하지 않은 삶에 대한 무료함도 달래기 위해 사건을 조사해나갑니다. 야마토의 말처럼 진범은 다른 사람인거 보이나 그 진범 또한 야마토에게 유년 시절 피해를 받은 인물로 드러나고 마사야 자신과 야마토의 관계에 대해서도 숨겨진 비밀이 드러납니다.
영화의 내용은 영어 제목인 'lesson in murder'이 좀 더 잘 어울립니다. 마사야가 야마토에게 마치 수업을 듣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양들의 침묵>의 한니발 렉터와 클라리스의 관계의 변형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영화는 야마토의 기이한 살인 행각보단 이에 반응하는 마사야의 리액션과 자신의 뿌리에 관한 궁금증에 좀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예상보단 충격적인 결말로 진행되지 않은 점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마사야의 가족, 특히 어머니와 야마토의 전사 등이 흥미롭게 다가오는 작품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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